워터코스터+토네이도 ‘메가스톰’ 타봤니?

입력 2015-07-1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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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만족을 위해선 아낌없이 쏜다’는 캐리비안 베이의 모토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신규 어트랙션 메가스톰의 거대한 슬라이드. 국내 최초이자 세계에서 두 번째인 메가스톰은 170억원의 몸값을 자랑하는 초고가 물놀이 시설이다. 사진제공|캐리비안 베이

■ 용인 캐리비안 베이


제작비 170억…하이브리드 어트랙션
면적 8000m²·길이 355m…세계 최장
매일 10회 이상 정수…철저한 물 관리
스마트 예약·가족샤워실 등 편의 UP


경기도 용인의 캐리비안 베이는 국내 워터파크의 트렌드세터다. 1996년 문을 연 이래 19년간 2500여만 명의 누적 입장객을 기록할 수 있던 데는 새로운 레저 트렌드를 만들거나 도입하는데 주저하지 않는 과감성과 이를 정착시키는 운영능력이 있기에 가능했다. 캐리비안 베이의 올 여름 키워드는 ‘노는 규모와 물이 다르다’이다. 워터파크의 기본이자 핵심인 물에 대한 남다른 관리와 아낌없이 투자한 신규 어트랙션으로 고객맞이에 나섰다.

슬라이드 활강의 차원이 다른 170억짜리 ‘메가스톰’

6월20일 오픈한 메가스톰은 두 가지 물놀이 시설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어트랙션’이다. 메가스톰을 세계 두 번째로 국내에 도입하기 위해 캐리비안 베이는 170억원과 2년여의 제작기간을 투자했다.

메가스톰은 ‘자기부상 워터코스터’에 강하하면서 무중력 상태를 체험할 수 있는 ‘토네이도’를 결합했다. 전체면적 8000m²(2400여평)에 슬라이드 길이가 355m로 세계 최장이다. 지상 37m 탑승장에서 무게 200kg, 지름 2.7m의 6인용 원형 튜브에 앉아 출발하면 슬라이드를 상하좌우로 회전하며 급하강과 급상승을 경험할 수 있다. 하강 뿐 아니라 세 번에 걸친 상승구간에서도 자기장을 이용해 최대 시속 50km를 낼 수 있다. 캐리비안 베이 관계자는 “메가스톰은 고객만족을 위해서는 아낌없이 투자한다는 파크의 마인드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워터파크 기본은 물관리…1만5000톤의 물 하루 10회 이상 정수

워터파크에서 가장 기본은 물이다. 풀과 놀이시설에 들어가는 물을 어떻게 관리하느냐는 것은 워터파크의 수준을 가늠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워터파크가 여름철 대중적인 레저시설로 자리 잡으면서 많은 업체들이 고객의 관심을 먼저 끄는 어트랙션에 공을 들이지만, 캐리비안 베이는 그에 못지않게 기본을 충실히 하는데도 소홀하지 않는다.

캐리비안 베이는 현재 1만5000톤에 달하는 파크 내 풀과 스파의 물을 2시간 내에 여과할 수 있는 36개의 여과시스템을 운영한다. 이를 통해 워터파크의 법적 기준인 하루 3회 이상 정수보다 많은 하루 10회 이상 모든 물을 정수 처리한다. 또한 전체 물의 30% 이상은 매일 새 물로 교체해 풀에 공급한다. 이와 함께 자동측정기, 현장 채수, 외부 전문기관 등 3중 모니터링으로 ‘물 샐 틈 없는 물 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일행찾기 시스템·가족샤워실…고객 감동 깨알 서비스

물놀이 중에는 함께 온 가족이나 친구와 헤어지는 경우가 잦다. 이럴 때를 대비해 ‘일행찾기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실내외 두 곳의 입력기에 이름과 간단한 메모를 작성하면 대형 모니터에 즉각 게시해 찾고 있는 가족, 친구들에게 위치를 알릴 수 있다.

‘가족샤워실’은 딸과 함께 온 아빠나 아들을 동반한 엄마라면 누구나 한번은 겪었을 난감함을 해소해주는 서비스다. 혼자 샤워가 어려운 만 5세 이상의 어린이와 온 성별이 다른 보호자나, 임산부 또는 장애인 동반가족을 위한 서비스로 실내 아쿠아틱센터 3층에 총 3개가 있어 안내데스크에서 신청 후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 기기를 활용하는 시스템도 업그레이드했다. ‘스마트 예약’ 시스템에서 이용권을 사전 구입하면 매표소 대기 없이 스마트폰에 저장한 QR코드로 바로 입장할 수 있다. 또한 물놀이 결제수단 ‘베이코인’도 ‘스마트 예약’으로 사전 충전하면 남은 잔액은 자동 환불돼 정산소에서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메가 스톰’, ‘타워 부메랑고’ 등 인기 시설은 성수기 시즌동안 ‘현장 사전예약제’를 운영해 대기시간을 줄였다. 이밖에 가족이나 여러 명의 친구가 함께 찾아올 경우를 위해 독립된 휴식시설 빌리지도 운영하고 있다.

김재범 전문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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