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가요제, 가요계 ‘태풍의 눈’

입력 2015-07-16 07: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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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왔다 하면 ‘음원 차트 돌풍’ 속에 논란과 화제를 모은 MBC ‘무한도전 가요제’. 8월 방송을 앞두고 벌써부터 가요계가 긴장하고 있다. 사진제공|MBC

혁오·자이언티 등 벌써부터 차트 역주행
“스타성만 앞세워 음원시장 장악” 비판도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 또 다시 여름 가요계의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2007년부터 2년마다 펼치는 ‘무한도전 가요제’의 8월 방송을 앞두고 가요계가 그 음원과 관련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무한도전 가요제’의 음원이 그동안 시장에서 상당한 흥행 파워를 과시했기 때문이다. 음원 공개 이후 한 달 이상 차트 10위권 안에 머무르며 각종 음원사이트를 휩쓸었다. 가요계는 이에 반발했고 때마다 논란을 모았다.

올해는 벌써부터 그 전조가 드러나기 시작해 가요계 관계자들을 더욱 긴장시키고 있다. 본격적인 가요제를 앞두고 혁오와 자이언티 등 일부 출연자가 공개되면서 이들의 음악이 현재 각종 음원사이트 20위권 안에 5곡이나 올라오며 역주행 중이다. 여기에 평소 ‘음원 강자’로 꼽히는 빅뱅의 지디&태양, 아이유, 박진영 등이 합류하면서 8월 중 공개될 ‘무한도전 가요제’ 음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가요계는 이에 대해 “방송사가 막강한 인지도나 브랜드 파워를 내세워 음원시장을 잠식한다”는 비판의 시선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한 기획사 관계자는 “출연진의 화려한 스타성만을 앞세워 시장을 장악한다면 결국 가수들의 생존이 그만큼 위협받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콘텐츠의 다양성”이라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또 다른 가요 관계자는 “싱글이나 디지털음반으로 1∼2곡 발표하는 이벤트 음원과 다른 게 뭐냐”면서 “오히려 다양한 곡을 골고루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측면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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