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터, 비게임 사업 확장 가속도

입력 2015-07-1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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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NHN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열린 클라우드 기반의 스마트 IP 카메라 ‘토스트캠’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홍보 모델들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NHN은 첫 하드웨어 제품을 출시하며 사물인터넷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 와이파이 기반 IP카메라 ‘토스트캠’ 공개

기존 CCTV에 클라우드 기술 접목
어디서든 스마트폰으로 영상 확인

핀테크 ‘페이코’ 정식 출시 초읽기
인터넷데이터센터 3분기 완공 예정


NHN엔터테인먼트가 비게임사업 부문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NHN엔터는 16일 경기도 판교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터넷(IP)카메라 ‘토스트캠’을 8월 출시한다고 밝혔다. NHN엔터는 기존 게임사업 부문 외에 음악과 웹툰 등 ‘디지털 콘텐츠’는 물론이고 ‘핀테크’(FinTech)와 ‘클라우드’ 등 신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번 IP카메라 출시로 ‘사물인터넷’(IoT) 분야로도 영역을 확장한다.

NHN엔터, 하드웨어 제품 첫 출시

NHN엔터가 하드웨어 제품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네트워크 영상장비 업체 트루엔과 협력해 개발한 토스트캠은 기존 아날로그 방식 폐쇄회로(CC)TV 성능을 업그레이드한 와이파이 기반 IP 카메라. IoT 디바이스며 인터넷데이터센터(IDC)에 모든 콘텐츠를 저장하는 클라우드 기반 제품이다. 실시간·최대 365일까지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타임라인’과 도난과 파손, 분실의 우려가 없는 ‘저장’, 안드로이드와 iOS 등 모든 기기에서 가능한 ‘영상확인’, 소리 및 특정영역 ‘움직임 감지’ 등의 기능을 갖췄다. 200만 화소 풀HD 고해상도 영상과 130도의 넓은 화각, 실시간 알림, 적외선 라이트, 양방향 오디오 등도 강점이다. 설치 기사가 따로 방문할 필요가 없고, 제품 수령 뒤 5분 만에 QR코드로 바로 설치가 가능하다. NHN엔터는 어린이집 CCTV 설치를 의무화하는 영유아 보육법 개정안 통과와 1인 가구 비율의 확대 등 소규모 집단의 보안 수요 증가추세와 맞물려 시장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올 하반기 1만대 판매가 목표다.

핀테크·클라우드 등 영역확장

NHN엔터의 사업 확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앞서 관련 기업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음원사업 등 디지털 콘텐츠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며 종합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의 변신을 선언했다. 아울러 최근 가맹점을 지속 확대하고 있는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를 7월말 또는 8월초 정식 출시하며 핀테크 사업에도 속도를 더할 계획이다. 또 이번 토스트캠 출시와 함께 3분기 판교에 완공 예정인 IDC를 통해 IoT 및 클라우드 사업도 본격화할 방침이다. 이중 가장 핵심 역량을 기울이고 있는 사업은 현재 소프트론칭을 한 간편결제 페이코다. 신한과 KB국민, BC, 삼성, 현대, NH농협, 하나, 하나(외환), 롯데카드 등 9개 신용카드사와 제휴를 맺었다. 알라딘과 무신사, 호텔엔조이는 물론 CJ몰과 현대H몰 등 가맹점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백도민 IT서비스센터장은 “게임사업을 중심으로 성장한 NHN엔터는 2013년 네이버와의 분할 시점부터 보유 IT기술을 기반으로 새로운 가치 창출을 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앞으로도 급변하는 시장상황에서 IoT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전자결제와 웹툰업체에, 넥슨의 지주회사 NXC는 완구용품 온라인거래 사이트 등 비게임 사업 부문에 투자를 강화하는 등 게임 기업들의 사업 다각화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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