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 맞대결 펼친 최강희-슈틸리케 “멋진 승부 펼쳤다”

입력 2015-07-17 22: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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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슈틸리케(오른쪽). 스포츠동아DB

K리그 최강팀-대표팀 감독 간의 지략대결 3-3 무승부로 끝나
슈틸리케 감독 “진지한 수비, 경기력 만족”
최강희 감독 “K리그에 더 많은 관심 가져달라”


한여름 밤의 축구 축제 ‘2015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전-팀 최강희 VS 팀 슈틸리케’가 17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성대하게 펼쳐졌다. 사령탑을 맡은 전북현대 최강희 감독(56)과 한국축구국가대표팀 울리 슈틸리케(61) 감독의 자존심 대결은 3-3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당초 ‘진검승부’를 예고했던 두 감독의 약속대로 이번 올스타전에 나선 선수들은 과거와 달리 진지한 모습으로 경기에 임했다. 경기 내내 선수들의 얼굴에서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지만, 이벤트성이 짙었던 예년의 올스타전에 비해 수비 압박도 강했다.

최강희 감독은 “소집 때부터 ‘진지하게 경기에 임해야 한다, 승부를 내야 한다’고 했다. 어려운 가운데에서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 승부를 내지 못한 아쉬움이 있지만 좋은 경기를 했다. 예년과 달리 이벤트 경기 양상은 아니었지만 또 다른 재미를 팬들에게 선사했다”며 경기 내용에 만족을 표시했다.

현역 대표팀 감독으로는 처음으로 K리그 올스타전 지휘봉을 잡은 슈틸리케 감독은 전반 10분 염기훈의 선제골 이후 펼쳐진 ‘골프 세리머니’에 동참하는 등 평소 볼 수 없었던 모습을 팬들 앞에 보여주면서 축제를 마음껏 즐겼다.

슈틸리케 감독은 “아무래도 올스타전이다보니 정규리그 경기보다는 느슨한 부분이 있었고, 예년에 비해 수비적으로 좀 더 진지하게 강해줬기 때문에 6골 밖에 나지 않았던 것 같다. 선수들에게 평소에 하지 못했던 플레이를 자유롭게 보여 달라는 주문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자리를 빛내준 선수, 팬들에게 감사한다. 2만5000명에 이르는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아주었다는 것은 멋진 일이다”라고 팬들에 대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올스타 휴식기 이후 다시 K리그 정규리그 일정을 소화하는 최 감독은 “이제 K리그는 치열한 순위 다툼을 해야 한다. 팬들이 아낌없는 사랑을 보내준다면 선수들이 더 좋은 경기로 보답을 할 것이다. 많은 사랑을 부탁드린다”라고 K리그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당부했다.

안산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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