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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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1980~90년대 맨유에서 13시즌간 뛰며 맹활약했던 브라이언 롭슨(58)이 루이스 판 할(64) 맨유 감독을 칭찬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맨유에 부임한 판 할 감독은 구단의 적극적인 지원 덕에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쏟아부으며 앙헬 디 마리아, 안데르 에레라, 루크 쇼, 마르코스 로호, 달레이 블린트, 라다멜 팔카오 등을 대거 영입했다. 그 결과 이전 시즌에 7위까지 추락했던 맨유는 4위에 오르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복귀했다.

올 여름에도 이적시장이 열리자마자 판 할 감독의 결단력이 주목을 받았다. 그는 네덜란드 대표팀 시절 함께 했던 멤피스 데파이를 재빠르게 영입했고 이후 마테오 다르미안,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모르강 슈나이덜린까지 영입했다. 또한 만족할 만한 모습을 보이지 못한 로빈 판 페르시와 라다멜 팔카오를 떠나보내는 강수를 두기도 했다.

허리와 측면을 강화한 판 할 감독이지만 공격수 두 명을 순식간에 보내며 스트라이커 자리에 공백이 생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판 할 감독은 “웨인 루니를 포워드로 기용할 생각”이라면서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롭슨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판 할 감독의 행동은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과 아주 많이 닮아 있다”고 밝혔다.

롭슨은 “판 할은 그의 감독 커리어 내내 굉장히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그는 최근 내린 결정들에 있어서 냉혹할 정도로 보였다. 그런 부분은 훌륭한 감독들이 할 수 있는 일이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롭슨은 “감독이라면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만 한다. 때로는 선수들이 이적을 할 수도 있고 감독이 보기에 바꿔야 하는 것이 있다면 바꾸기도 해야 한다”면서 “판 할은 그런 부분을 잘 해내고 있다. 감독의 위치라면 냉정해져야만 한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