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크루즈 티켓파워, ‘암살’ 따라잡을까

입력 2015-07-30 07: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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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의 미션은 없다. 톰 크루즈 주연의 영화 ‘미션 임파서블:로그네이션’이 30일 관객을 찾는다.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 영화 ‘미션 임파서블:로그네이션’ 개봉

시리즈 최고의 액션에 동양적 색채 가미
예매율 31%로 3%P차 1위 ‘암살’ 맹추격


작전은 복잡하고 액션은 치열하다.

할리우드 스타 톰 크루즈 주연의 첩보액션 시리즈 ‘미션 임파서블:로그네이션’(미션5)이 30일 공개된다. 1996년 시작해 벌써 다섯 편째다. 16년 동안 명맥을 지킨 정통성에, 앞선 시리즈물이 대부분 흥행에 성공한 만큼 기대도 높다.

관심은 예매율로 드러났다. 개봉을 하루 앞둔 29일 오후 2시 현재 31%로, 1위인 ‘암살’과 격차가 3%포인트에 불과하다. 박빙의 경쟁이 예고된 상황. 주인공 톰 크루즈는 전용기로 내한해 30일 기자회견과 31일 관객과의 대화에 참여하면서 영화 알리기에 적극 나선다.

업그레이드한 액션

편수를 더하는 할리우드 시리즈가 그렇듯, ‘미션5’ 역시 갈수록 규모가 커지고 이야기는 복잡해진다. 주인공이 점점 더 영웅화하면서 완수해야 할 임무와 책임감이 막중해지는 할리우드 공식을 그대로 따른다.

영화는 첩보원 에단 헌트(톰 크루즈)가 세계를 테러 위험에 빠트리려는 거대 조직 신디케이트에 홀로 맞서는 이야기. 미국과 영국, 오스트리아를 비롯해 쿠바와 모나코까지 넘나들며 ‘불가능한 작전’을 기어이 완수한다.

액션 수위는 시리즈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전투기 외벽에 매달려 1.5km 상공까지 치솟는 톰 크루즈의 ‘고공 액션’은 압도적이다. 직접 와이어와 특수장비에 의지해 실제 비행기에 매달린 그가 이 시리즈에 얼마나 각별한 애정을 지녔는지 드러나는 장면이다. 모나코 사막을 질주하는 바이크 액션의 속도감도 짜릿하다.

연출자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은 “톰 크루즈는 편집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스스로 해내는 독특한 배우”라며 “영화의 현실감은 톰 크루즈의 역량 덕분이다”고 밝혔다.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 4편과 비교하면 ‘글쎄’…동양적 색채도

2011년 12월 개봉한 4편은 750만 관객 동원에 성공했다. 2006년 3편 역시 521만명을 모았다. 그만큼 시리즈는 남다른 관객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하지만 ‘미션5’는 전편과 비교해 ‘난해하다’는 평가가 따른다. 특히 시리즈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운 4편과 비교하면 그 완성도가 덜하다는 반응이다. 배신자가 넘치는 상황 아래 반전을 거듭하는 이야기가 꼬일 대로 꼬인 탓에 집중력을 다소 떨어트린다는 지적이다.

예상치 못한 동양적인 색채도 강하다. 중국이 배경인 오페라 ‘투란토드’의 내용이 영화의 결정적인 장면으로 상당 분량을 차지한다. 물론 ‘우연’이 아니다. 그동안 할리우드 영화 참여 기회를 물색해온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그 첫 투자작으로 ‘미션5’를 택했다. 최근 급격히 늘어나는 차이나 머니와 할리우드의 협업으로, 거대 자본의 효과는 영화 곳곳에 즉각적으로 담겼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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