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신동주 전 부회장, 폭로전 시작… “쿠데타 아닌 아버지 뜻”

입력 2015-07-30 21: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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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신동주 전 부회장, 폭로전 시작… “쿠데타 아닌 아버지 뜻”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이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롯데그룹 왕자의 난의 전말을 밝혔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29일 니혼게이자이 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신격호 회장의 뜻에 따라 지난 27일 신동빈 롯데회장 등을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에서 해임한 것”이라고 밝혔다.


터뷰에서 신동주 전 부회장은 신격호 총괄회장의 일본행에 대해 “18일 아키오씨(신동빈 회장의 일본명)에게 일본 롯데그룹의 직책
해임을 지시했지만 아키오는 아버지에게 얼굴도 보이지 않았고 그만두지도 않았다”며 “아버지는 무시당한 것에 화가 나 ‘내가 직접
가서 명령하겠다’고 일본에 온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이 신격호 총괄회장을 일본에 데려간 것이라는 언론의 보도에
전면 반박한 것이다.

그는 자신이 지난해 말부터 올해 1월까지 일본 롯데그룹의 직책에서 해임된 이유도 언급했다.

동주 전 부회장은 “내가 추진한 투자안건이 예산을 초과해서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는 것이 이유”라며 “손해는 수억엔 정도이지만
아키오씨와 쓰쿠다 다카유키 사장(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으로 생각되는 사람이 왜곡된 정보를 아버지에게 전해 영구추방에 가까운
상태에 처하고 말았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향후 열릴 주주총회에서 이사 교체를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격호 총괄회장과 종업원 지주회를 합하면 의결권이 전체의 3분의 2가 되기 때문에 신동빈 회장과 맞설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사진|YTN 뉴스 캡처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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