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에 더 세진 정신력·체력, 북한여자축구 역시 만만찮다

입력 2015-08-0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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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은심(오른쪽).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동아시안컵 라은심 후반연속골 일본 4-2 완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위 북한 여자축구가 체력과 스피드를 앞세워 일본(4위)을 잡았다.

북한은 1일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벌어진 2015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여자부 일본과의 첫 경기에서 4-2로 이겼다. 주장 라은심이 2골을 책임지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2015캐나다여자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일본은 대표팀 핵심 일부를 제외한 채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북한에 뒤질 게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본 결과는 달랐다. 북한은 특유의 강인한 체력과 스피드로 일본을 완파했다.

북한 선수들은 마치 남자팀을 연상시키는 듯 엄청난 활동량으로 일본을 압박했다. 터프한 플레이로 일본 특유의 패스 플레이가 살아나지 못하게 만들었다. 북한 선수들의 정신력과 체력은 경기 후반에 더 빛났다. 일본이 후반 25분 2-2로 균형을 맞추자 북한은 후반 34분과 36분 라은심이 연속 골을 터트려 승점3을 가져갔다.

북한은 세계여자축구계에서 강호로 꼽히지만 2011독일월드컵에서 도핑이 문제가 돼 FIFA로부터 징계를 받았다. 때문에 FIFA가 주관한 2012런던올림픽과 2015캐나다여자월드컵에 에 출전하지 못했다.

한국 여자대표팀은 8일 오후 6시10분 북한과 이번 대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북한과의 역대 전적에서 1승1무13패로 절대 열세에 놓여있다.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 북한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쳤지만 1-2로 져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이 여전히 막강한 저력을 과시하고 있는 북한을 상대로 8연패를 끊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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