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설빈의 재발견·심서연의 낙마…일본전 앞둔 대표팀 희비

입력 2015-08-0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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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설빈. 사진제공|KFA

4일 일본과의 2015동아시안컵 2차전을 앞둔 한국여자대표팀에게는 기대와 우려가 공존해있다.

대표팀은 1일 중국 우한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중국과의 1차전에서 정설빈(25), 이민아(24·이상 현대제철) 등 유망주를 내세워 1-0으로 이기면서 이들의 잠재력을 재확인했다.

2015캐나다여자월드컵에도 출전했던 정설빈은 지소연(24·첼시 레이디스), 유영아(26·현대제철) 등에 가려 그동안 제 실력을 발휘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러나 지소연이 차출되지 못하고 유영아가 부상으로 낙마하자 공격수 중 A매치(43경기) 경험이 가장 많은 정설빈이 드디어 진면목을 드러냈다. 정설빈은 중국전에서 결승골을 기록했다. 유영아 대신 발탁된 이민아는 158cm로 다른 선수들보다 체격이 작지만 알토란같은 활약을 보여줬다. 이들의 재발견은 한국대표팀에게는 큰 힘이다.

더욱이 부상과 컨디션 저하로 중국전에 벤치를 지킨 조소현(27), 전가을(27·이상 현대제철), 권하늘(27·부산상무) 등은 체력을 비축해 일본전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회복훈련을 통해 몸 상태를 끌어올려 팀에 합류한다면 전력은 더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소득이 많은 중국전이었지만 뼈아픈 안타까움도 남았다. 후반 8분 심서연이 공을 빼앗으려다 오른쪽 무릎을 다쳐 쓰러졌다. 끝내 일어나지 못하고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현지시간이 오후 10시를 넘었고, 주말과 맞물려 부상 상태를 바로 확인하기 어려웠다. 3일에야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심서연은 아무래도 일본전에 나서기 쉽지 않다. 심서연은 캐나다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브라질, 코스타리카, 스페인)와 16강 프랑스전에 모두 풀타임 뛰며 한국의 수비라인을 탄탄히 해왔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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