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밤의 케이팝 축제…‘한류 관광’ 불 지폈다

입력 2015-08-0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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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메르스 종식을 맞아 대한민국 관광시장을 살리기 위해 4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2015 서머 케이팝 페스티벌’에 한류팬 1만여명이 몰렸다. 이날 행사에서 커버댄스 공연을 선보인 ‘김영철과 친구들’(맨 왼쪽). 페스티벌 3시간 전부터 공연을 보러온 팬들(우측상단). 공연장 한편에 마련된 공연, 테마파크, 화장품업계 등 관광 유관기업들의 홍보부스에도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우측 하단).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 서울광장 ‘케이팝 페스티벌’ 1만여명 국내외 팬들 열광

무더위 불구 공연 3시간전부터 팬들 북적
인피니트·싸이 등 스타들 무대마다 환호
외국인 구성 ‘한류서포터즈’도 열띤 활동


뜨거운 햇살과 함께 위세를 떨치던 8월의 무더위도 서울광장에 모인 이들의 열기를 이겨낼 수 없었다.

4일 서울광장에서 오후 7시부터 열린 ‘2015 서머 케이팝 페스티벌’(이하 케이팝 페스티벌)에서 1만여명의 국내외 케이팝 팬들이 한여름 밤의 음악 축제를 즐겼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마련한 이번 행사는 위축된 방한 관광시장과 국내 경기를 살리고, 한국관광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마련했다.

슈퍼주니어M의 조미, 티아라의 지연, 빅스의 홍빈이 진행을 맡은 이번 콘서트에는 월드스타 싸이를 비롯해 인피니트, 갓세븐, 유키스, 송지은(시크릿), 티아라, 나인뮤지스, 크레용팝, 정준영 밴드 등 무려 30여 팀의 케이팝 스타들이 공연에 참가했다.

무료로 진행한 페스티벌은 해외 팬을 위해 3000석의 전용좌석을 마련해 ‘한류관광’의 핵심 콘텐츠인 케이팝을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날 서울광장은 공연 시작 3시간 전인 오후 4시부터 콘서트를 보려는 팬들로 북적거렸다. 30도를 웃도는 후더분한 날씨 속에 장시간 줄을 서서 기다리면서도 이들은 들뜬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워너비, 포텐, 라붐의 무대로 시작한 공연은 밤 9시 넘어 유키스 티아라 갓세븐 인피니트가 나오면서 더욱 뜨거워졌다. 공연의 대미는 열정적인 무대의 월드스타 싸이가 장식했다.


● 300여 한류 서포터즈들 활약

이번 케이팝 페스티벌에서는 주한외국인으로 결성한 ‘한류서포터즈’들이 행사 전부터 다양한 활동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한류서포터즈는 7월 말 국내 거주하는 20∼30대의 외국인 300명으로 구성된 한국 홍보 지원팀이다. 미국인 47명을 비롯해 베트남(26명), 인도네시아(25명), 중국(20명) 등 60개국이 참여한 ‘한류 서포터즈’는 국내에서 열리는 각종 관광 관련 이벤트에 참가해 지원활동을 하고, SNS 채널을 통해 해외에 홍보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번 케이팝 페스티벌은 한류 서포터즈가 결성된 이후 처음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하는 무대이다. 한류서포터즈는 4일 오전부터 종각, 광화문, 청계천, 명동, 을지로 입구, 덕수궁, 남대문 시장 등에서 게릴라 행사 홍보를 펼쳤다. 이어 서울광장에서는 외국인 관객을 위한 안내 등의 행사지원에 나섰고, 본 공연에 앞서서는 개그맨 김영철과 서포터즈들이 결성한 ‘김영철과 친구들’이 무대에 올라 커버댄스 공연도 했다.

한편 행사장 옆에서는 롯데월드, 비밥 등 공연 테마파크 화장품업계 기업들이 홍보부스를 마련해 관람객을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 행사를 열었다.

김재범 전문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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