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안방 ‘중국 드라마’가 뜬다

입력 2015-08-05 07:0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총총나년’ 포스터

한국 안방 ‘중드’가 뜬다 ‘총총나년’ 등 트렌디물 최근 관심

중국 드라마가 국내 안방극장에서 진가를 조금씩 드러내고 있다. ‘미드’(미국드라마) ‘일드’(일본드라마) 등 해외 드라마에 대한 국내 시청자 관심이 점차 중국으로 향하는 것이다. 특히 과거 ‘포청천’류의 사극장르에서 벗어나 최근에는 트렌디물이 시선을 얻고 있다.

현재 케이블채널 중화TV는 ‘사대명포’와 ‘조씨고아’, 현대미디어의 채널 칭은 ‘보보경심2’ 등 중국에서 인기를 모은 주요 드라마를 방송 중이다. ‘중드’(중국 드라마) 팬들은 ‘CHdrama’ ‘중국어놀이터’ 등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최신 정보를 활발히 공유하고 있다. 중화TV의 한 관계자는 “최신 중국 드라마 편성 문의도 많아졌다. 국내 팬들의 요구에 맞게 발 빠른 업데이트를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총총나년’ ‘호마묘파’ ‘활색생향’ 등 청춘 로맨스 장르나 가족을 소재로 한 트렌디물이 최근 관심을 받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중국발 한류열풍으로 중국 연예계 소식을 접할 기회가 늘어나면서 현지 작품과 스타의 인지도가 높아진 덕분이다. 탕웨이, 판빙빙, 유역비 등 스타들의 국내 인기도 요인 중 하나다. 또 중국 경제의 급속한 성장과 위상 변화로 시작된 중국어 학습 열풍이 드라마에 대한 관심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다.

한 드라마 외주제작사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사이 중국의 드라마 제작 수준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 가족애나 교육 열풍, 청년실업 등 한국 정서와 유사한 소재의 드라마들이 제작되고 있어 국내 제작사들이 판권 수입 및 리메이크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그 겨울, 바람이 분다’ ‘괜찮아 사랑이야’ 등을 연출한 김규태 PD는 2011년 중국 후난위성TV가 방송한 ‘보보경심’을 처음으로 리메이크한다. 여주인공이 청나라로 타임슬립하며 벌어지는 내용을 한국 정서에 맞게 재구성해 내년 초 방송할 계획이다. 이를 목표로 현재 대본과 캐스팅 작업을 진행 중이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