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깰 열쇠는 코리안 J리거

입력 2015-08-0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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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셀고베 정우영. 스포츠동아DB

정우영·김민우·김민혁 등 필승 각오

개최국 중국을 상대로 2015동아시안컵 남자부 1차전에서 승점 3을 획득한 축구대표팀은 5일 중국 우한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대회 2차전을 갖는다. 껄끄럽지만 선의의 경쟁 속에 동반 성장의 효과를 본 양국간 대결을 더 흥미롭게 할 주요 포커스를 짚어봤다.


● 지일파의 힘

울리 슈틸리케(61·독일) 감독은 동아시안컵을 앞두고 “모든 선수들에게 고루 출전 기회를 주겠다”고 선언했다. 2018러시아월드컵 본선을 염두에 두고 있는 ‘슈틸리케호’는 매끄러운 세대교체와 미래 가능성 타진이라는 ‘2마리 토끼몰이’를 동시에 꾀하고 있다. 중국전에서 주장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장현수(광저우 푸리) 김주영(상하이 상강) 등 이른바, ‘중국통’의 활약이 빛을 발했다면 이번에는 일본을 경험한 태극전사들이 눈길을 끈다. 이번 대회 엔트리에는 5명의 일본파가 있다. 정우영(빗셀고베·사진) 김민우 김민혁(이상 사간도스) 등 3명은 J1리그, 이용재(V-바렌 나가사키)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은 J2리그에서 뛴다.

정우영은 “J리그에서 5년 간 뛰며 일본 선수들의 면면을 잘 알고 있다. 이는 분명 플러스 요인이 되리라 본다. 일본이 기술이 좋지만 축구는 이게 전부가 아니다. 조직력과 정신력, 피지컬 등 여러 부분에서 우리도 준비가 잘 됐다”고 말했다.


● 슈틸리케호 상승세 계속될까?


‘슈틸리케호’는 지난해 10월10일 파라과이 평가전(2-0)을 시작으로 최근 중국전까지 총 16경기를 치렀다. 전적이 화려하다. 12승1무3패(23골 7실점), 75% 승률이다. 올 들어 대표팀은 딱 한 번 졌다. 1월 31일 호주와의 2015호주아시안컵 결승전(1-2)이 마지막 패배의 기억이다. 한국은 최근 ‘아시아 호랑이’로 군림한 과거 명성을 회복하고 있다. 중동 국가들을 상대로 6승1패, 이번 중국을 포함해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게 5승1무1패를 올렸다. 최근 통 재미를 보지 못한 일본전이지만 현재의 흐름이라면 충분히 일본을 넘어서리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대표팀 스태프는 “어떤 상대를 만나든지 기세를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 앞으로 치를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일정이 타이트하다. 현실적으로 높은 수준의 상대와 충분한 A매치를 가질 수 없다면 기회가 주어졌을 때 최대한 ‘승리의 감’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한(중국)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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