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마골프와 함께 하는 허윤경의 매직레슨] 퍼팅 순간 ‘헤드업’이 나쁜 이유

입력 2015-08-06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머리를 빨리 들어올리면 페이스의 중앙으로 공을 정확하게 때리지 못한다. 몸이 함께 따라 돌면서 헤드 페이스가 열린 채 공을 맞추는 실수를 하게 된다(왼쪽). 공이 굴러가기 시작하면 최소 1∼2초 정도 공이 놓여있던 지점을 바라본다. 공이 홀에 들어갔는지 귀(소리)로 확인할 수 있다.

11. 퍼팅, 눈으로 혹인하지 말고 귀로 들어라

① 공을 페이스 중앙에 맞추지 못한다
② 퍼트 스트로크 제대로 하지 못한다

시선은 공 있던 자리…움직임은 금지

짧은 거리에서 퍼트 실수를 많이 하고 있다면, 한 가지만 확인해보자. 퍼트하는 순간 머리가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대부분의 골퍼는 머리가 빨리 돌아가는 ‘헤드업’을 하고 있을 것이다. 특히 홀에서 가까워질수록 퍼트할 때 머리를 드는 실수가 많이 나온다. 그 때문에 퍼트는 ‘눈으로 보지 말고 귀로 들어라’는 말을 한다.

머리를 빨리 들어올리게 되면 두 가지 잘못을 하게 된다. 첫 번째는 공을 페이스 중앙에 맞히지 못한다. 대부분의 경우 몸도 따라서 움직이기 때문에 퍼터의 헤드 페이스가 열린 채 공을 맞혀 오른쪽으로 빠지는 현상이 나온다. 이 같은 실수는 성급함 때문이다. 퍼트를 하자마자 공이 어떻게 굴러가고 있는지 확인하려고 하다보면 머리를 빨리 들어올리게 된다. 최소한 퍼터의 헤드가 공을 맞히는 순간까지 눈으로 확인해야 한다.

두 번째는 스트로크의 속도다. 머리를 빨리 돌리면 스트로크를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된다. 퍼트 스트로크의 크기는 백스윙과 팔로스루를 1대1.5 또는 1대2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머리가 빨리 돌아가면 팔로스루의 길이가 짧아지게 된다. 이는 스트로크의 속도를 줄여 공을 원하는 거리만큼 보낼 수 없게 된다. 퍼트에서는 스트로크의 리듬이 중요하다.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면서 정확하게 맞혀야 원하는 방향과 지점까지 공을 보낼 수 있다. 거리가 짧아도 이 원칙은 변하지 않는다.

이런 실수를 없애기 위해선 귀로 듣는 습관을 갖는 게 좋다. 퍼트 후 공이 어느 정도 굴러갈 때까지 시선은 원래 공이 있던 자리에 있어야 한다. 최소 1∼2초 동안은 그대로 움직이지 않는 것이 좋다. 그런 다음 굴러가는 공을 확인하고 싶다면 머리만 왼쪽으로 살짝 돌려 확인하면 된다. 굳이 머리와 몸을 움직일 필요는 없다.

여러 가지 연습 방법이 있다. 동전을 지면에 내려놓고 그 위에 공을 올려놓는다. 그리고 퍼트하면서 공이 어떻게 굴러가든 신경 쓰지 말고 지면 위에 있는 동전을 쳐다본다.

도움말 | KLPGA 프로골퍼 허윤경
정리 |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