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가수들 “방송 2∼3주면 충분해”

입력 2015-08-06 07: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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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카라의 구하라-소녀시대-걸스데이(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동아닷컴DB

소시·걸스데이·구하라 등 짧은 방송출연
음반 자주 내거나 인터넷방송 활용하기도

2∼3주간 짧게 활동하는 가수들이 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그 이유는 저마다 다르지만 음악방송 출연 횟수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는 점에서는 같다. 특히 톱클래스 가수들 사이에서 뚜렷한 현상을 보이고 있다.

최근 소녀시대와 걸스데이, 구하라 등이 2∼3주의 짧은 활동을 펼쳤다. 3일 4집 리패키지 ‘메리드 투 더 뮤직’을 발표한 샤이니는 2주 활동을 예정했다. 음반을 낸 뒤 대개 8주 안팎의 음악방송 출연 등 홍보활동을 하는 가수들과 구별된다.

7월7일 싱글 ‘파티’를 내놓은 소녀시대는 1년 5개월 만의 새 음반이었지만, 음악방송 출연은 3주에 그쳤다. 앨범에 앞서 낸 싱글이라는 이유에서였다. 구하라는 7월14일 첫 솔로앨범 ‘알로하라’를 내고 2주일간 활동했다. 데뷔 7년 만의 첫 솔로앨범이었지만 애초부터 ‘짧고 굵은’ 활동을 예정했다. 소녀시대와 같은 날 음반을 낸 걸스데이 역시 1년 만의 신작인 데다 두 번째 정규앨범이었지만 활동은 3주에 그쳤다. 멤버 혜리의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출연이 큰 이유였다. 한 명이 빠지고 3인조로 무대에 설 수도 있지만, 과감하게 활동을 끝냈다.

이처럼 ‘짧은 활동’에는 저마다 표면적인 이유가 있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음악방송 외에도 인터넷 등 모습을 내보일 다양한 매체가 많아져 굳이 방송 활동에 목매지 않겠다는 생각이 자리한다. 또 자주 음반을 내는 경우에도 활동기간은 짧아진다.

한 음반기획사 대표는 “시청률이 낮은 음악방송에서 기대하는 건 출연 영상의 온라인 유통이다. 하지만 매체가 늘어나면서 방송 출연 횟수가 크게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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