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튼 감독 “테리, 스톤스 언급은 잘못됐다”

입력 2015-08-07 15: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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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에버튼의 로베르토 마르티네즈(42) 감독이 첼시의 캡틴 존 테리(35)에게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첼시는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테리의 후계자로 에버튼의 신예 센터백 존 스톤스(21)를 낙점했다. 첼시는 2000만 파운드(약 362억 원), 2600만 파운드(약 471억 원)의 이적료를 제시했지만 모두 거절당했다.

1994년생인 스톤스는 188cm로 훤칠한 신체를 자랑한다. 반슬리 유소년팀을 거쳐 지난 2011-12시즌 프로에 데뷔한 스톤스는 2013-14시즌부터 에버튼에서 뛰었고 지난 시즌 28경기에서 1골을 기록했다.

현지 언론들은 스톤스가 테리를 대체할 만한 재능을 갖춘 선수로 보고 있다. 테리 역시 최근 인터뷰에서 “언젠가 내가 첼시에서 뛰지 못하겠지만 첼시는 미래를 위해 스톤스와 같은 선수를 영입하고자 한다. 그로 인해 첼시는 계속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첼시 센터백 게리 케이힐 역시 “스톤스는 훌륭하다. 국가대표 소집 당시 같이 훈련을 했는데 젊은 선수 가운데 매우 재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영국 매체 ‘가디언’에 따르면 스톤스를 둘러싼 일련의 발언에 대해 마르티네즈 감독은 “그런 발언들은 잘못됐다. 이건 규정 위반이다”고 밝혔다. 이어 마르티네즈 감독은 “리그 규정은 다른 팀에 등록된 선수에 대해 이런식으로 공개적인 흔들기 발언을 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며 “매우 실망스럽다”고 설명했다.

마르티네즈 감독은 “에버튼과 첼시는 좋은 관계를 맺어왔다. 우리는 지난해 로멜루 루카쿠를 완전영입하기도 했다”면서 “허나 우리 모두는 규칙과 법규가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이런 식으로 다른 클럽에서 우리 선수를 언급하는 일은 보고싶지 않다. 분명 잘못됐고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다”고 꼬집었다.

또한 마르티네즈 감독은 “우리는 스톤스라는 잠재력 있고 향후 잉글랜드 최고의 센터백이 될 수 있는 재목을 데리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팀이 스톤스에 끌리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하지만 클럽간 협상이 있고 나서 선수가 결정할 수 있다. 이를 위한 협상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마르티네즈 감독은 “때로는 축구에서 손쓸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기도 한다. 하지만 에버튼은 재정적인 문제 때문에 스톤스를 보내야 하는 팀은 아니다”며 “우리는 젊은 선수에게 많은 기회를 주고 훗날 이런 선수들이 다른 팀들로부터 관심을 받을 수 있도록 할 수 있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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