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 “보는 게 무조건 이득” 호언장담 할 만 했던 ‘인피니트 이펙트’

입력 2015-08-08 2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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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트, 사진|울림엔터테인먼트

그룹 인피니트가 자신들의 두 번째 월드투어 'INFINIT EFFECT'의 서울 공연를 통해 한층 더 성장하고 발전한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었다.

인피니트는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자신들의 두 번째 월드투어 'INFINIT EFFECT' 첫 번째 공연을 선보였다.

체조경기장을 가득 메운 1만여 팬들의 환호성 속에 시작된 이날 공연에서 인피니트는 'Paradise', '내꺼하자', 'Destiny', '추격자', 'BACK' 기존곡과 최신작 'Bad' 등 자신들의 히트곡을 마음껏 펼쳐냈다.

특히 멤버 모두 다양한 음악적 재능을 뽐내는 인피니트답게 이날 콘서트에서도 우현과, 성규의 솔로, 인피니트H와 F의 유닛의 무대도 함께 펼쳐져 더욱 보는 재미를 더했다.

여기에 인피니트의 멤버들은 콘서트 현장을 찾은 팬들을 위해 우현의 솔로 자작곡 'Everyday'와 그룹 신곡 'For You' 및 'Last Romeo'의 미공개 버전 뮤직비디오, 일본에서 발매된 '24시간', 'Just Another Lonely Night', 'Dilemma'의 한국어 버전 등 오직 콘서트장에서만 볼 수 있는 무대도 준비해 더욱 큰 환호를 받았다.

약 2시간 30분에 걸쳐 23곡이라는 방대한 셋리스트를 소화한 인피니트는 'Bad'를 끝으로 이날 공연의 끝을 알렸지만, 자리를 뜨지 않는 팬들의 앙코르콜에 다시 무대에 올랐고 '다시 돌아와'와 '함께'의 2곡을 더 소화하고 나서야 콘서트를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인피니트의 성규와 성열은 "오늘이 두 번째 월투어 첫 공연 날이다"라며 "첫 공연이 시작을 알리는 큰 발걸음이라면, 이번에는 그 여정이 결실을 맺는, 인피니트 음악으로 하나가 되는 '인피니트 효과'다. 그런 의미에서 'INFINIT EFFECT'라고 지었다"라고 콘서트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우현은 "오늘을 시작으로 세계 각 지역을 갈 예정이다. 어제 잠을 설쳤는데도 불구하고 힘이 나는 거 같다. 오늘도 변함없이 찾아온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라고 관객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인피니트, 사진|울림엔터테인먼트


팬들이야 당연히 아는 사실이겠지만 인피니트는 국내 아이돌 중에서도 공연 잘하기로 손에 꼽히는 그룹으로, 꼭 팬이 아니더라도 (단, 조금은 오글거리는 멘트와 소녀팬들의 하이톤 환호성은 감내해야 한다)무대 그 자체만으로도 누구든지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는 콘서트이다.

여기에 월드투어라는 큰 경험을 축적시킨 인피니트는 두 번째 월드투어를 맞아 한층 더 능숙하고 성장한 모습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실제 이날 인피니트는 (부상을 당한 호야를 제외하고)퍼포먼스의 완성도는 말할 것도 없고, 라이브밴드에 맞춰 편곡된 노래들은 보다 자연스러워 졌으며, 중간 멘트와 무대 매너에서는 여유와 익살이 흘러넘쳤다.

콘서트에 앞서 음악방송에서 만난 성종이 과연 "정말 재미있을 거다. 기대해도 좋다"라고 호언장담할 정도의 퀄리티였다.

사실 공연을 위주로 활동하는 뮤지션들이 항상 고민하는 것이 식상하지 않은 라이브 무대로, 인피니트는 아이돌 중 드물게 이런 '새로운 무대'를 고민할 정도로 많은 공연을 소화하는 그룹이다.

이 때문에 첫 월드투어 때와 얼마나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지 걱정이 들기도 했지만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자신들이 잘하는 것은 더욱 돋보이게, 부족했던 부분은 더 완벽하게 보완해서 돌아온 인피니트는 공연을 보러온 모든 사람들에게 새로운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기 충분했다.

인피니트, 사진|울림엔터테인먼트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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