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 복무를 하는 동안 시청자의 자리에서 ‘개그콘서트’를 봤다는 최효종은 “시청자의 의견에 귀 기울이는 개그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사진제공|마이크엔터테인먼트
■ 개콘 ‘호불호’로 무대 복귀한 최효종
제대 후 첫코너…이원구·홍훤과 호흡
개그 속 팬클럽 홈페이지 개설 큰 인기
“몸 속 세포가 관객들 웃음소리 기억해”
고민의 여지가 없는 “당연한” 선택이었다.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의경으로 복무하다 7월 제대한 개그맨 최효종(29)이 ‘고향’인 KBS 2TV ‘개그콘서트’로 돌아왔다.
2일 첫 선을 보인 새 코너 ‘호불호’가 최효종의 복귀 무대다. 2년 만에 관객들 앞에 서기 전 “이런저런 생각이 많았다”던 최효종은 “무대 위에 올라가니 마치 어제 녹화를 했던 것처럼 마음이 편해지더라. 몸 속 ‘세포’가 무대와 관객들의 웃음소리를 기억하고 있었던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개콘 ‘호불호’ 팀 이원구, 최효종, 홍훤(맨 왼쪽부터). 사진제공|KBS
‘호불호’는 동료 개그맨 이원구와 홍훤이 함께 하는 코너다. “개그맨은 왜 팬클럽이 없을까”라는 궁금증을 시작으로 세 명의 개그맨이 아이돌 그룹처럼 시청자들에게 팬클럽 가입을 ‘강요’하는 내용이 웃음을 주고 있다. 실제로 ‘호불호’ 홈페이지를 개설해 팬클럽에 가입한 팬들과 식사를 하고 이들의 결혼식 사회를 봐주는 등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고 있다. 16일 방송 후에는 5만 명이 홈페이지에 동시 접속해, 서버가 일시적으로 마비되는 등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코너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지고 있다.
코너의 아이디어는 군 생활에서 얻었다. 최효종은 “군대에 있으면서 나를 객관적으로 보게 됐다. 군대 선후임들이 나에 대해 ‘사람들이 많이 알긴 아는데 인기 없는 개그맨’이라고 얘기하더라. 그게 정확한 나의 위치였다”면서 “인지도 굴욕을 겪은 후 탄생한 코너”라고 설명했다.
다행히 ‘호불호’는 코너로 탄생됐지만 군대에서 생각해뒀던 다른 개그 소재들은 빛을 보지 못했다. 최효종은 “선배들이 농담처럼 ‘군대 있을 때 생각한 개그는 하나같이 재미가 없다’고 하더라. 제대 하고 다시 보니 ‘새벽에 쓴 편지’처럼 부끄럽더라”고 말했다.
2년 동안의 군대 생활은 개그맨 최효종의 가치관까지 바꿔놓았다. 그는 “방송에 출연하는 것이 당연했던 시절에는 알지 못했던, 시청자의 입장을 처음으로 이해할 수 있었던 시간”이라고 돌이켰다.
“매주 ‘개그콘서트’에 출연할 때는 프로그램을 향한 비판에 ‘우리는 열심히 하는데 왜 그럴까’ 서운할 때도 있었다. 하지만 실제로 시청자 입장이 되어 보니 그마저도 애정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프로그램에 대한 ‘무관심’은 곧 외면으로 이어지는데 그게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도 알게 됐다. 시청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도 새삼 알게 됐다.”
입대 전 ‘사마귀 유치원’ ‘남성인권보장위원회’ 등 신랄한 돌직구 개그로 ‘개그콘서트’의 전성기를 이끈 최효종은 사회풍자에 대한 조심스러움도 드러냈다. 그는 “한창 풍자 개그로 인기를 끌 때 나를 향한 오해가 많았다. 누군가를 비난하는 것에만 심취해 영웅심리에 빠져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많았다. 웃음을 향한 열정이 누군가에게 불편함을 안긴다면 아직은 내가 전면에 설 때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구라 선배를 보면 사회를 날카롭게 바라보는 시선이나 말솜씨에서 연륜이 묻어난다. 그래서 사람들도 속 시원해 하면서 개그를 웃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것 같다. 나도 그 정도의 경험치가 쌓여야 하지 않을까.”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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