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지게차 사고 유족들 "교통사고니까 합의할 생각 있냐고?" 의혹 제기

입력 2015-08-20 16: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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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지게차 사고 유족들 "교통사고니까 합의할 생각 있냐고?" 의혹 제기

경찰이 청주 지게차 사고를 단순 교통사고로 처리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0일 JTBC는 지난달 29일 발생한 청주 지게차 사고 사망자 이모(35)씨의 유족들이 경찰의 사고 처리에 불만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JTBC에 따르면 청주 지게차 사고 유족들은 이씨의 사망 원인을 회사측의 초기 대응 미숙으로 지목하고 있다.

회사측이 긴급출동한 119 구급대원들을 돌려보내고 회사 승합차로 이 씨를 사고 현장과 멀리 떨어진 지정병원으로 후송했고, 찾아간 지정병원이 환자를 감당할 능력이 없어 이 씨를 다시 다른 병원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다발성 장기 손상으로 숨졌다는 것.

청주 경실련 역시 회사측이 지정병원을 이용함으로써 산재를 피해 공상 처리를 하려다 이 씨를 사망에 이르게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청주 지게차 사고 유족들은 JTBC와의 인터뷰에서 "교통 사고니까 합의할 생각 있냐고? 이게 단순 교통사고로 보이냐고. 최소한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가 있어 보이는데 수사 좀 확대해 달라"며 호소했다.

앞서 청주 지게차 사고는 지난달 29일 낮 1시 40분 경 발생했다. 김 모씨(37)가 몰던 지게차가 짐 때문에 시야가 가려진 상태에서 이 씨를 치어 숨지게 한 것. 이 씨는 지게차에 치인 뒤 5m 가량 끌려갔다.

한편 청주 청원경찰서는 작업 중 동료를 치어 숨지게 한 지게차 운전자 김 모(37)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이 회사 대표와 팀장 등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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