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유동근·2010년 감우성…PD 폭행

입력 2015-08-21 07: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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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 최민수-유동근-감우성(위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동아닷컴DB·MBC

■ 최민수 폭행으로 본 ‘제작진 수난사’

KBS 2TV ‘나를 돌아봐’의 최민수가 프로그램 촬영 중 담당 PD를 폭행한 사건은 출연자 혹은 출연자 측 관계자가 방송 제작진을 폭행한 과거 사례를 떠올리게 한다. 이는 방송 제작현장의 우울한 한 단면임을 드러낸다.

연기자 감우성은 PD 폭행설로 한때 여의도를 들끓게 했다. 감우성은 KBS 1TV ‘근초고왕’에 출연하면서 2010년 7월과 이듬해 1월 각각 PD 폭행과 폭언 논란으로 구설에 올랐다. 당시 KBS 드라마국 PD들이 고영탁 국장에게 “감우성을 ‘근초고왕’ 촬영에서 배제하라”고 요구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당시 감우성 측은 폭행과 폭언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했지만 논란은 쉽게 잦아들지 않았다.

배우 유동근은 2007년 12월 아내인 전인화가 출연 중인 SBS ‘왕과 나’의 책임프로듀서와 조연출자를 폭행해 물의를 빚었다. 당시 유동근은 술을 마신 상태에서 경기도 고양시 탄현 SBS 제작센터를 찾아 대본이 늦게 나오는 것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다 김모 책임프로듀서와 이모 PD를 폭행했다. 당시 폭행으로 김 책임프로듀서는 전치 4주의 진단을 받았고, 이 PD는 턱을 다쳤다. 유동근이 사건이 일어나고 보름 후에 공개사과를 하고서야 사건은 일단락됐다.

방송제작 현장에서 외주제작사 대표가 담당 PD를 폭행하는 일도 있었다. 2002년 11월 KBS 2TV 대하사극 ‘장희빈’ 외주제작사 김모 대표가 서울 여의도 KBS 별관 편집실에서 연출자였던 한모 PD를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KBS 드라마국 소속 PD 30여명은 성명을 발표하고 김 대표의 방송업계 퇴출, 제작사 교체 등을 요구하며 제작거부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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