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독립PD협회 “PD 폭행은 ‘갑질’…최민수 하차하라”

입력 2015-08-21 15: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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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 최민수. 동아닷컴DB

연기자 최민수가 KBS 2TV ‘나를 돌아봐’ 담당 PD를 폭행한 사건과 관련해 한국독립PD협회가 “방송계에 만연한 갑을 관계를 극명하게 보여 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최민수의 프로그램 하차를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독립PD협회는 21일 ‘최민수의 PD 폭행 사건에 공범은 없는가?’는 제목의 성명을 내어 “이번 사건은 단순히 우발적인 폭행이 아니라 현장에서 계속 욕설을 한 ‘모시기 어려운 스타 최민수’가 독립PD에 행한 ‘갑질’로밖에 볼 수 없다”고 밝혔다.

한국독립PD협회는 “유사한 사례가 발생했을 때마다 지금처럼 ‘원만한 해결’이라는 명목으로 방송사, 제작사, 가해자가 우울한 지위와 힘을 이용해 힘없는 약자를 굴복시킨 선례가 있었기에 같은 사건이 계속 발생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촬영현장에서 일어난 심각한 폭행 사건을 축소하고 은폐하려는 비상식적인 제작사와 KBS의 무책임한 태도”를 꼬집었다.

협회는 또 “해당 출연자의 폭력에 대한 다수 시청자의 비판 여론이 있음에도 이를 무시한 채 어설픈 사과로 넘기려는 방송사와 제작사, 가해자의 태도에 분노감을 넘어 자괴감을 느끼고 있다”고 주장했다.

협회는 최민수의 하차와 KBS에 비정규직 방송제작 인력 권익보호를 위한 제도를 만들어 즉시 시행할 것을 요구했다.

제작사도 방송제작 인력에 대한 폭행과 인권침해가 더 이상 재발하지 않도록 대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KBS 측은 “확인 후 반박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BS 측은 이날 오후 “출연자 관리와 촬영 전반에 대해 통제를 해야 했음에도 이를 관리하지 못해 발생한 사태에 책임을 통감하고 깊이 반성한다”며 이날 결방키로 했다.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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