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연타석 홈런 작렬…MLB 데뷔 첫 해 세 자릿수 안타 달성

입력 2015-08-23 09:19: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Gettyimages멀티비츠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강정호(28)가 메이저리그 데뷔 첫 연타석 홈런을 때려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강정호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경기에 4번타자 유격수로 선발출장해 5회와 7회 연타석 홈런을 때려냈다.

2회 첫 타석에서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강정호는 5회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마이크 리크의 5구째 한 가운데 몰린 싱커를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초대형 홈런을 만들어냈다. 비거리 133m의 시즌 11호 홈런.

특히 강정호의 홈런은 이전까지 노히트를 당하며 0-1로 끌려가던 가운데 터진 동점 홈런이라 더욱 가치가 있었다.

'킹캉'의 홈런포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7회 1사 2루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2루 주자 스탈링 마르테가 도루 실패로 2사 주자 없는 상황이 됐지만 구원등판한 헌터 스트릭랜드의 98마일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이번에도 비거리 139m의 대형 홈런이자 2-1로 앞서가는 영양가 만점의 홈런포였다. 강정호는 지난달 29일과 30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 이틀에 걸쳐 6호, 7호 홈런을 때련낸 바 있으나 한 경기에서 연타석 홈런을 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더불어 강정호는 시즌 100안타를 기록하며 데뷔 첫 해에 세 자릿수 안타를 달성하는데에도 성공했다. 메이저리그에서 100안타를 넘긴 한국인 타자는 추신수에 이어 두 번째이며, 데뷔 첫 해에 100안타를 넘긴 건 강정호가 최초이다.

피츠버그는 8회초 폭투로 점수를 내주며 2-2 동점을 허용했지만 9회말 2사 스탈링 마르테가 끝내기 홈런을 때려내며 3-2 극적인 승리를 완성했다. 이날 4안타를 기록한 피츠버그는 3득점을 모두 홈런으로 만들어내며 또 한 번의 짜릿한 끝내기를 연출했다.

이날 승리로 피츠버그는 73승 48패 내셔날리그 중부지구 2위를 유지했다.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