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포워드 앞세워 고려대 격파…오리온스, 역시 우승 후보

입력 2015-08-2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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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스 선수단이 2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 KCC 프로-아마 최강전’ 결승전에서 고려대를 꺾고 우승한 뒤 김영기 KBL 총재(앞줄 왼쪽 3번째) 등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프로-아마 최강전 결승 가뿐하게 우승
추일승 감독 “외국인선수 조합이 중요”


‘2015 KCC 프로-아마 최강전’은 오리온스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오리온스는 2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고려대를 93-68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9월 12일 개막하는 2015∼2016시즌 남자프로농구의 판도를 미리 가늠해볼 수 있는 기회였다. 오리온스는 이번 대회를 통해 2015∼2016시즌 ‘우승 후보’임을 입증했다. KBL 10개 구단 중 포워드 진영이 가장 두꺼운 팀이 오리온스다. 이승현(197cm)∼허일영(197cm)∼김동욱(194cm)∼김도수(195cm)에 센터와 파워포워드를 오갈 수 있는 장재석(203cm)이 포진해 있다. 또 오프시즌에 슈터 문태종(197cm)도 영입해 팀의 약점이었던 해결사 부재까지 해소했다.

장신 포워드가 즐비한 오리온스의 강력함은 프로-아마 최강전 결승에서 제대로 드러났다. 대학 최강 고려대는 2013년 이 대회부터 ‘프로 잡는 대학’으로 정평이 나있었지만, 오리온스에는 역부족이었다. 고려대는 대학리그에서 ‘필승카드’로 활용하고 있는 3-2 지역방어를 들고 나왔지만, 오리온스 포워드들의 파상공세 앞에선 허술함만 잔뜩 드러나고 말았다.

오리온스 추일승 감독은 “(프로-아마 최강전) 우승을 하면서 주변의 기대가 엄청 커졌다. 괜히 부담 된다”며 특유의 너털웃음을 지었다. 이어 “프로농구 시즌에는 외국인선수들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 국내선수와 외국인선수의 조합이 잘 이뤄져야만 한다. 특히 가드 조 잭슨(180cm)이 아직 팀 시스템에 적응하지 못했다. 시즌 개막 때까지 연습경기와 훈련을 통해 조합을 맞춰보려고 한다. 시즌 때도 좋은 흐름이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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