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아홉 루키’ 안익훈, LG 외야에 새 바람

입력 2015-08-2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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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안익훈. 스포츠동아DB

22일 넥센전 호수비로 실점 막아
양상문 감독 “외야수 중 수비 최고”


LG 안익훈(19)이 외야에 신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외야수 안익훈은 23일까지 25경기에서 타율 0.182(22타수 4안타) 2타점에 불과하지만, 탄탄한 수비력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그는 대전고를 졸업하고 2015신인드래프트를 통해 2차 1번(전체 7순위)으로 LG 유니폼을 입은 신인이다. 그러나 LG 양상문 감독은 “우리 팀 선수들을 통틀어 가장 외야수비가 좋다”고 극찬한다.

실제로 안익훈은 22일 잠실 넥센전에서 3-2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9회초 윤석민의 우중간을 가르는 큼지막한 타구를 쫓아가 잡아냈다. 비록 이후 LG가 동점을 허용했지만, 그의 슈퍼캐치 덕분에 실점을 최소화하면서 역전승할 수 있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그는 데뷔 첫 선발출장이었던 17일 잠실 KIA전 1회와 7회 결정적 호수비로 놀라움을 안겼다.

안익훈의 수비는 LG에 큰 힘이다. LG는 두산과 함께 국내서 가장 큰 구장을 홈으로 쓴다. 자칫 외야에서 실수라도 나오면 발이 빠르지 않더라도 상대 주자가 한 베이스씩 더 갈 수 있고, 대량실점의 빌미가 될 수 있다. 워낙 구장이 넓다보니 외야수들의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LG에서 외야수비를 잘한다고 평가 받는 선수는 이진영(35) 정도밖에 없었다.

그러나 올해는 트레이드를 통해 LG 유니폼을 입은 임훈(30)과 안익훈이 빠른 발과 넓은 수비범위를 자랑하며 LG의 외야수비를 안정시키고 있다. 특히 안익훈은 열아홉 루키에 불과하다. 발전가능성이 무궁무진해 기대를 모은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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