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사들 전역 연기, 전역 기념 여행까지 취소…“전우들 뒤로하고 발길 떨어지지 않았다”

입력 2015-08-24 17: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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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사들 전역 연기, 전역 기념 여행까지 취소…“전우들 뒤로하고 발길 떨어지지 않았다”

남북간 긴장상태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육군 장병들이 자발적으로 전역을 연기하고 있다.

24일 육군은 현재까지 50명의 장병들이 전역 연기를 희망했으며 현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전역 연기 신청자는 늘어날 전망이라고 전했다.

육군 15사단 GOP에 근무 중이던 강 모(22) 병장은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을 보면서 전역연기를 생각했다”며 “지금과 같은 위기 상황에서 21개월 간 생사고락을 함께한 전우들을 뒤로 하고 GOP를 떠나려니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조 모(23) 병장은 “나처럼 GOP에서 임무를 수행하던 전우가 부상당한 모습을 보며 분노와 막중한 책임감을 느꼈다”며 “적의 도발 가능성이 높아진 시점에서 마지막까지 책임을 다할 기회가 주어진 것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오는 25일 전역 예정인 화천지역 육군 제7사단 독수리연대 소속 전 모(22)·주 모(22) 병장은 선임 전우들과 제주도로 전역 기념 여행을 떠나기로 하고 항공권 예약까지 마친 상태였으나 전역을 연기하면서 여행을 취소했다고 전했다.

전 병장은 “마지막으로 국가에 충성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YTN 뉴스 캡처, 병사들 전역 연기 병사들 전역 연기 병사들 전역 연기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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