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커토픽] K리그 ACL 티켓 걸린 3위, 생존 걸린 6위

입력 2015-08-2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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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클래식 순위싸움은 1위보다는 3위와 6위가 치열하다. 3위까지는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이 주어지고, 6위는 스플릿시스템 라운드 상위리그에 오르기 때문이다. 6위 인천과 7위 전남은 6위 확보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사진제공|전남 드래곤즈

성남-서울-포항, 챔스리그 출전 3위 다툼
인천-전남, 상위리그 잔류 6위 싸움 치열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정규리그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올 시즌 클래식(1부리그)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팀당 33경기씩 소화한 뒤 상·하위리그로 나뉘어 스플릿시스템 라운드(팀당 5경기)를 치러 최종 순위를 가린다. 22∼23일 27라운드가 끝나 팀당 6∼7경기가 남았다. 서울월드컵경기장 대관 문제로 1경기를 덜 치른 서울과 광주(9월 28일 맞대결 예정)를 제외하면 남은 10개 팀의 운명은 향후 6경기에서 결정된다.

현 시점에서 최대 관심사는 3위와 6위의 주인이다. 클래식에서 3위, 6위가 갖는 의미는 각별하다.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이 3위까지 주어지고, 6위는 스플릿시스템 라운드 상위리그에 올라 생존을 보장받기 때문이다.

일단 정규리그에서 결정될 6강 싸움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인천과 전남의 다툼이 굉장히 치열하다. 승점 39로 동률을 이뤘으나 골 득실(인천+4·전남+1)에서 앞선 인천이 6위에 올라있다. 22일 ‘1강’ 전북(승점 56)을 적지에서 꺾은 것이 컸다. 한때 3위권까지 뛰어올라 강세를 떨친 전남은 23일 포항전 0-0 무승부와 함께 최근 4경기 연속으로 승리를 챙기지 못해 7위로 떨어졌다.

향후 일정은 특정팀에 유리할 것도, 불리할 것도 없다. 상·하위권 팀들이 상대로 골고루 분포됐다. 인천은 대전(홈)∼광주(원정)∼수원(원정)∼부산(홈)∼울산(홈)∼성남(원정)의 순으로, 전남은 부산(원정)∼성남(홈)∼대전(홈)∼울산(원정)∼수원(홈)∼서울(원정)의 순으로 정규리그 잔여 스케줄을 소화한다. 두 팀은 챌린지(2부리그) 강등권을 헤매고 있는 11위 부산(승점 21), 12위 대전(승점 11)과 한 차례씩의 대결을 남겨둬 흥미를 더한다. 전남 노상래 감독은 “잠시 주춤하고 있지만 경기력이 떨어진 건 아니다. 내용도 나쁘지 않다. 1차 목표인 6강 진입을 꼭 이루고 싶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3위 싸움은 스플릿시스템까지 지켜봐야 하지만, ‘기선 제압’과 ‘분위기 유지’라는 측면에서 당사자들은 가능한 많은 승점을 쌓을 필요가 있다. 1위 전북, 2위 수원(승점49)과 격차가 조금 벌어진 상황에서 3위를 놓고 성남, 서울(이상 승점 44), 포항(승점 42)이 맞물리는 형국이다. 이들 세 팀간의 맞대결이 남았다는 점이 재미있다. 일정상 서울이 다소 유리해 보인다. 포항과 성남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는 데다, 이들보다 한 경기를 덜 치렀다. 다만 스플릿시스템 라운드로 돌입한 뒤에는 모두 원정 경기를 치러야 한다는 리스크를 안고 있다. 포항 황선홍 감독은 “이제 순위가 거의 갈릴 시점이다. 3∼5위가 마주치는 경기들이 충분한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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