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황의조, 드디어 슈틸리케호 승선

입력 2015-08-2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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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FC 황의조-전북현대 권순태-연세대 김동준(맨 왼쪽부터). 사진|스포츠동아DB·K리그

권순태·김동준·석현준 등 4명 새 얼굴

울리 슈틸리케(61·독일) 대표팀 감독은 이번에도 안정 속에 변화를 꾀했다. 9월 3일(라오스·홈)과 8일(레바논·원정) 치를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 출전할 선수명단(23명)에 새로운 얼굴 4명을 포함시켰다.

슈틸리케 감독은 24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9월 2차례 월드컵 예선 경기에 나설 선수들을 직접 발표했다. 골키퍼 권순태(31·전북현대)와 김동준(21·연세대), 미드필더 황의조(23·성남FC), 공격수 석현준(24·비토리아FC) 등이 ‘슈틸리케호’ 출범 이후 처음 발탁됐다.

드디어 황의조가 포함됐다. 그동안 황의조는 슈틸리케 감독이 대표선수 발탁에서 가장 중시하는 소속팀에서의 활약 조건을 충족시키고도 번번이 문턱을 넘지 못했다. K리그 클래식(1부리그)에서 10골(24경기)을 기록하는 등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며 결국 선택을 받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꾸준히 지켜봤다. 초반에는 기복이 있는 경기력을 보여줬는데 최근에는 그렇지 않더라.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해줄 것이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정협(24·상주상무)과 함께 원톱 스트라이커 자원으로 뽑힌 석현준은 2010년 9월 조광래 감독 시절 이란과의 평가전 이후 5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슈틸리케 감독은 “선발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라 판단했다. 2015 동아시안컵의 문제점 하나가 골 결정력 부족이었다. 이 부분을 황의조와 석혁준이 보완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소속팀에서 거의 모든 경기를 뛰고 있는 권순태는 정성룡(30·수원삼성)의 군사훈련, 김진현(28·세레소 오사카)의 부상으로 슈틸리케호에 처음 승선하는 영광을 안았다. 대표팀 김봉수 골키퍼 코치의 추천으로 태극마크를 단 김동준은 2010년 1월 27일 허정무 감독 재임 중 동아시안컵 대표팀에 선발된 김보경(당시 홍익대 재학) 이후 5년 7개월 만에 탄생한 대학생 성인국가대표다.

슈틸리케 감독은 “팀이 어느 정도 만들어진 상태에서 새로운 선수들을 한 명씩 합류시키는 것은 대표팀 감독으로서 해야 할 일이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 대표팀이 나아가야 할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지속적으로 새로운 동력을 찾을 뜻임을 드러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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