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풀 꺾인’ 전북의 기세, 위기와 반등의 기로

입력 2015-08-2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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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현대 최강희 감독. 스포츠동아DB

전북은 8월 2승1무2패로 주춤…28R 상대 성남은 11경기 무패
골 넣는 법, 승리하는 법 되찾아야 8월 ‘해피 엔딩’ 가능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전북현대의 8월은 그다지 행복하지 않다. 정규리그 27경기에서 17승5무5패(승점 56)로 여전히 2위 수원삼성(승점 49)을 넉넉히 따돌리고 1위를 질주하고 있지만, 상황이 마냥 낙관적인 것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전북은 8월 들어 치른 5차례의 공식경기에서 반타작 승률에 그쳤다. 2승1무2패다. K리그 경기에선 2승2패, 26일 감바 오사카(일본)와의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홈)에선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 2경기에서 연속 무득점을 했다는 사실이 더욱 아프게 다가온다. ‘닥공(닥치고 공격)’을 기조로 한 화끈한 화력을 자랑하는 전북이지만, 왠지 모르게 주춤하는 모습이다. 넉넉한 휴식시간을 갖지 못하는 상황, K리그와 챔피언스리그라는 분위기와 환경이 전혀 다른 일정을 소화하면서 선수단에 찾아온 혼란 등이 겹친 분위기다.

전북은 30일 성남FC와 정규리그 28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8월의 마지막 경기다. 동시에 2가지 과제가 놓여졌다. 우선 좋지 않은 흐름을 끊고, 반등의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더불어 잃어버린 ‘골 넣는 방법’까지도 함께 찾아야 한다. 전북이 승리를 챙긴 12일 부산전(2-0)과 19일 전남전(2-1)도 만족스럽지 않았다. 부산전에선 졸전 끝에 상대의 자책골로 어렵사리 승기를 잡았고, 전남전에선 선제골을 내주며 위기에 내몰리기도 했다.

이런 와중에 상승세의 성남을 만난다. 전북의 승부욕을 더욱 자극하는 상대다. 최근 11경기 7승4무로 어느새 3위(승점 44)로 뛰어올랐다. 이 기간 13골을 넣어 경기당 1.0골을 간신히 넘었으나, 실점은 4골에 불과하다.

K리그는 28라운드를 끝으로 잠시 휴식기에 돌입한다.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일정 때문이다. 전북이 기분 좋은 희망의 9월을 맞이할지, 아니면 불안한 마음으로 9월을 시작할지는 성남 원정에 달려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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