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사고’ 논란, 현장 사진 찾는 몰지각한 누리꾼들 행태 눈살

입력 2015-08-30 14: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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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사고’ 논란, 시신 사진 찾는 몰지각한 누리꾼들 행태 눈살

‘강남역 사고’ 논란 속에 일부 몰지각한 누리꾼들의 행태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29일 오후 7시 25분 경 지하철 3호선 강남역에서 교대역 방면 선로에서 보수업체 직원 조모(28)씨가 지하철과 선로 사이에 끼어 사망했다.

이날 조 씨는 오후 6시41분 경 강남역 스크린도어 고장 신고를 받고 오후 7시20분쯤 현장에 도착해 정비 작업을 진행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하철에 타고 있던 ‘강남역 사고’ 목격자는 “열차가 역삼역에서 강남역으로 진입하던 중 갑자기 ‘쿵’ 하는 소리가 났다”며 “이후 열차에서 나와 보니 한 남성이 피를 흘린 채 지하철과 안전문 사이에 끼여 있었다”고 설명했다.

더하여 당시 ‘강남역 사고’ 현장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피해자를 구출해내기 보다 마구 사진을 찍어 됐다는 목격이 이어져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한 목격자는 당시 외마디 비명과 함께 '찰칵'하고 사진을 찍는 소리가 들렸다고 전하기도 해 충격을 가중 시켰다.

강남역 사고 후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사고 당시 조 씨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피가 낭자한 사진들이 속속 게재되기 시작했다. 또한 각 포털 사이트에 ‘강남역 사고’ 관련 검색어로 시신 사진, 사고 현장 사진 등이 함께 검색된다.

이에 누리꾼들은 “휴일에 출근한 20대 남성을 애도는 못할 망정 시신 사진이 왜 궁금하나”, “현장 사진을 찍은 사람이나 보려는 사람이나 정말 몰상식하다”,“가슴 아픈 일이 한낱 눈요기거리가 되어서는 안된다” 등 강도 높은 비난을 보냈다.

현재는 커뮤니티 사이트를 중심으로 ‘강남역 사고’ 관련 사진들은 삭제된 상태이다.

한편 경찰은 현재 CCTV 등을 통해 조씨가 사고를 당한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YTN‘강남역 사고’ 방송 캡처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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