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환갑선물로 ‘안검하수증 수술’ 인기

입력 2015-09-0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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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들면 피부 늘어져 눈꺼풀 처짐 현상
눈 치켜 뜨면 이마에 주름 원인되기도
1시간이면 수술…3∼4일 후 일상생활

“어머님 환갑선물? 눈 수술이 최고죠!”

직장인 이 모씨는 최근 어머니 환갑 때문에 고민이 많다. 어머니는 여전히 정정한 데다 환갑잔치는 쑥스럽다며 한사코 손사래를 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자식 입장에서 그냥 넘기기도 부담스럽다. 가족여행을 계획했다가 최근 직장동료가 환갑선물 ‘팁’을 줘 가족여행을 접었다. 그 팁은 ‘눈 수술’. 동료가 어머니 환갑선물로 ‘눈 수술’과 잡티제거 등 성형선물을 했는데 크게 만족했다고 했다. 마침 올해 유난히 땀이 눈에 들어가 불편을 호소했던 어머니였다. 이 씨는 곧 어머니와 함께 병원을 찾아 눈 수술을 하기로 했다. 눈 수술은 다름 아닌 ‘안검하수증 수술’이다.

깊은 이마 주름? 안검하수증이 원인일 수도

나이 드신 부모님 선물로 ‘안검하수증 수술’이 관심을 끌고 있다. 사람의 피부는 나이가 들수록 처지고, 피부조직에 지방이 축적돼 인상이 조금씩 변한다. 피부조직 처짐 현상은 노화로 인한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일부는 질환을 발생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눈꺼풀이나 눈가 피부가 늘어져 눈동자를 덮는 눈꺼풀처짐 현상이 대표적이다. 눈가의 피부조직은 다른 부위보다 얇고 민감해 노화가 진행될수록 탄력이 줄어든다. 노화가 진행된 눈매는 눈꺼풀이 눈동자의 3분의 1 이상을 덮어 시야를 방해받을 수 있다. 또 무의식 중에 눈을 치켜 떠 이마에 깊은 주름이 생기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눈꺼풀 피부가 짓무르거나, 눈동자 아래쪽의 지방이 뭉쳐 볼록하게 튀어나오는 것도 노화로 인한 부정적 변화 중 하나다.

눈꺼풀처짐수술 3∼4일 정도면 일상생활 가능

눈꺼풀을 올렸다 내렸다 하는 근육의 힘이 약해져 윗눈꺼풀이 아래로 처지고 눈꺼풀 틈새가 작아진 상태를 눈꺼풀처짐증이라고한다. 안검하수증이라는 질환이다. 이는 수술로 교정할 수 있다. 눈꺼풀 위쪽의 늘어진 피부는 쌍거풀 절개법과 유사한 상안검수술로 여분의 피부와 안륜근을 제거함으로써 처진 눈매를 바로잡아 줄 수 있다. 눈꺼풀처짐의 정도에 따라 안검거상근을 당기고, 지방을 제거하는 수술이 추가적으로 필요할 수도 있다.

눈 아래의 지방 제거나 재배치하는 하안검수술도 눈꺼풀처짐으로 인해 땀 등의 분비물이 눈으로 쉽게 흘러들어가는 것을 막는다. 안검하수증수술은 수술 시간이 1시간 이내로 짧고 3∼4일 정도가 경과하면 실밥을 빼내고 세안 등 일상생활이 가능하기 때문에 수술에 대한 부담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시야장애나 질환 개선 목적이면 보험 적용

안검하수증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눈썹을 고정한 후 고개를 떨군 상태에서 최대한 위쪽 방향을 바라보면 된다. 이때 위쪽눈꺼풀 근육이 14mm 이상 떠진다면 정상으로 볼 수 있으나, 근육의 기능이 14mm 이하로 떨어져 있다면 치료가 필요하다. 안검하수증수술은 쌍거풀수술과 유사하지만, 생활에 발생하는 불편함을 덜어내고 추후 일어날 수 있는 이차적 질환 예방을 위한 방안이라는 점에서 쌍커풀수술과 차이가 있다.

에이치플러스양지병원 성형외과 김진용 과장은 “상, 하안검 수술은 민감한 눈가를 건드리는 세밀한 수술인 만큼 전문적인 기술과 노하우가 필요하며 눈밑지방의 양, 처짐정도, 피부 상태에 따라 수술 방법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경험이 많은 성형외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함께 충분한 상담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이어 “노인 피부는 젊은 층보다 예민하며 수술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이 클 수 있어 노인 대상으로 한 안검하수증치료 경험이 많은 의료기관을 통해 치료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은 최근 성형외과를 개설하고 안검하수증 치료 등 진료를 시작했다. 성형외과 개설 기념으로 오는 9월25일까지 상안검 수술과 하안검 수술, 지방재배치 수술에 대해 가격할인 이벤트를 열고 있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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