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도’ 태인호 “전라로 바다 투신하는 장면, 공사 안 했다”

입력 2015-09-03 19: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배우 태인호가 전라로 바다에 투신하는 신에 대해 언급했다.

태인호은 3일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영도’ 기자간담회에서 “극중 전라로 바다에 뛰어드는 장면이 있는데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많이 추웠지만 남은 촬영 분량이 많아서 엄살 부리면 안 될 것 같았다. 그래서 바로 탈의하고 바다에 빠졌다”고 말했다.

이에 손승웅 감독은 “태인호가 촬영 당시 몸 컨디션이 안 좋았다. 그런데 촬영 분량이 많아서 이 장면을 다음에 찍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무릎을 꿇을 마음으로 태인호에게 갔는데 이미 상의를 벗고 있더라. ‘노출을 좋아하는 구나’ 싶었다. 촬영 당시 물속에 10번 넘게 들어갔다”고 밝혔다.

태인호는 공사(주요 부위를 가리는 작업) 여부를 묻는 말에 “공사를 안 했다”고 고백했다. 그러자 손 감독은 “편집된 장면에는 태인호의 주요 부위가 안 나오는데 내가 가진 소스에는 있다. 팬들이 원한다면 적당한 시점에 공개할까 고민 중”이라고 농담을 던졌다.

또한 태인호는 “엉덩이가 힙업됐던데 따로 관리받느냐”는 짓궂은 질문에 “관리를 따로 받고 있지는 않다. 그냥 밤마다 러닝을 즐긴다”고 대답하기도 했다.

‘영도’는 부산에 위치한 작은 섬 영도를 배경으로 연쇄 살인마의 아들이라는 이유 하나 만으로 비참한 운명을 살게 된 ‘영도’(태인호)가 살해된 부모의 복수를 하겠다고 찾아온 한 여인 ‘미란’(이상희)을 만나게 되면서 인생의 변화를 겪게 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작품이다.

손승웅 감독의 연출작인 ‘영도’의 주인공 영도 역은 지난해 드라마 ‘미생’의 성대리 역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태인호가 맡았다. 영도 섬 내에서 폭력 조직을 이끌고 있는 사채 이사 역은 개그맨 출신 연기자 홍경준이 연기했다. 사채 이사 역은 조직의 막내로 영입된 영도와 영도 친구 꽁(김근수)을 악랄하게 이용하고 특히 영도를 연쇄 살인마의 아들이라고 도발하면서 점점 폭력의 세계로 이끌어가는 인물이다.

지난해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영화의 오늘–비전’ 섹션에 초청된 ‘영도’는 10일 개봉해 관객들을 만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