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할 때문 아냐” 페드로가 밝힌 첼시 이적의 전말

입력 2015-09-03 22:26: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첼시로 이적한 페드로 로드리게스(28)가 이적 과정의 전말을 밝혔다.

3일(한국시각)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페드로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의 첼시 이적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당초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페드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연결됐다. 하지만 맨유 이적은 좀처럼 진행될 기미를 보이지 않았고 때마침 첼시가 하이재킹에 성공하며 페드로는 첼시 유니폼을 입었다.

이 과정에서 현지 언론들은 페드로가 루이스 판 할 감독과 갈등을 겪고 있는 스페인 대표팀 동료 골키퍼 빅토르 발데스의 조언에 따라 맨유행을 결정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판 할 감독은 “맨유에서 발데스의 미래는 없다”면서 그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명단에서 제외시켰다.

또 다른 대표팀 동료인 다비드 데 헤아 역시 레알 마드리드 이적 과정에서 판 할 감독과 불화설을 일으키며 올 시즌 단 한 경기에도 나서지 못하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하지만 이날 기자회견에서 페드로는 판 할 감독 때문에 첼시행을 선택했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 내 동료들에 대한 대우가 못마땅한 것은 사실이다. 특히 발데스에 대한 대우가 그렇다. 그를 대하는 방법이 공정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것은 내 결정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페드로는 “난 그저 맨유가 나를 영입하고자 하는 마음이 없다고 느꼈다. 그들은 너무 오랜 시간을 끌었고 난 새 시즌을 시작할 팀이 필요했다. 첼시는 더 단호한 입장을 취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페드로는 이적에 앞서 발데스와 이야기를 나눴냐는 질문에 “그렇다. 우리는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발데스는 내게 맨유가 매우 좋은 구단이라고 말했다. 또한 엄청난 팬들이 응원해주고 있다고도 이야기해줬다. 그가 가진 단 한 가지 문제점은 판 할 감독과의 관계라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페드로는 발데스가 판 할 감독을 이유로 맨유에 오지 않는 것을 추천했냐는 물음에는 “전혀 그렇지 않다. 발데스는 내게 맨유를 아주 좋은 구단으로 설명했다. 훌륭한 클럽이지만 난 그저 첼시에서 뛰는 것을 선택했을 뿐이다. 첼시의 설득에 수긍했다”고 밝혔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아울러 페드로는 “주제 무리뉴 감독과 중요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나를 원한다고 했고 내가 있으면 더 좋은 팀이 될 것이라고도 말했다”면서 “무리뉴 감독은 내가 솔깃할 만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 또한 런던에서의 삶이 내가 첼시행을 결정한 요인 중 하나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한편, 페드로는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출전기회에 불만을 품고 이적을 결심했다. 지난 시즌부터 첼시가 관심을 보였지만 페드로는 여름 내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협상하며 맨유행이 불거졌다.

그러나 페드로는 맨유가 아닌 첼시행을 선택했고 이적 직후부터 팀에 완벽히 적응한 모습을 보이며 맹활약하고 있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