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잘될 거야’ 곽시양, 허를 찌르는 ‘코믹 반전남’의 매력

입력 2015-09-04 09: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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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남’ 배우 곽시양이 엉뚱하게 허를 찌르는 ‘코믹 반전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곽시양은 최근 시작된 KBS 2TV 일일극 ‘다 잘될 거야’에서 다중 직업을 가진 주인공 ‘강기찬’으로 출연중이다. 새벽에는 수산시장의 배달 청년으로, 낮에는 멋진 포즈의 패션모델로 활동한다. 그밖에 온갖 아르바이트도 섭렵한다. 하지만 말이 좋아 다중 직업이지 수입이 신통치 않으니 백수 신세나 다름없다.

게다가 곽시양은 얼마 전 종영된 tvN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에서 ‘꼬르동’ 출신이었다. 프랑스 최고의 요리학교 출신 쉐프가 며칠 만에 생선장사 앞치마를 두른 모습으로 변신했으니 대단한 반전이 아닐 수 없다.

기찬의 성격을 보면 스타일은 천방지축, 활약상은 종횡무진, 인간관계는 좌충우돌, 황소고집은 막무가내로 불린다. 특히 여주인공 최윤영 앞에서 유식한 척 하느라고 ‘갑론을박’을 ‘갑을병정’이라고 잘못 말해 망신을 당했다. 이쯤 되면 ‘용감무쌍’이 아니라 ‘용감무식’인 셈이다. 하지만 앞으로 계속될 기찬의 유쾌한 ‘엉뚱 발언’은 ‘곽시양 어록’으로 화제를 모을 전망이다.

기찬 캐릭터의 반전은 이것뿐만이 아니다. 외모는 부잣집 막내아들인데 사는 곳은 달동네 언덕길이다. 남들이 보기엔 재벌 2세 같은데 ‘회장님’(아버지)은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기찬은 학벌 없고 대책 없고 야망도 없다. 잠은 많은데 꿈도 없다. 여주인공 최윤영이 극중에서 ‘길치 음치 기계치’ 등의 ‘5대치’로 불린다면 곽시양은 ‘5무족’으로 꼽힌다.

이처럼 즉흥적이고 무모한 청춘이지만 배짱과 의리만큼은 국가대표급이다. 가끔씩 어깨를 들썩거리며 콧노래를 흥얼거리는 추임새는 기찬의 낙천적 면모를 말해준다. 술에 취해 쓰러진 누나를 안쓰럽게 바라보는 눈길엔 착한 심성과 함께 깊은 우애가 담겨 있어 가슴을 찡하게 만든다. 또 아직은 서로 티격태격하는 악연이지만 앞으로 보여줄 최윤영과의 캐미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곽시양의 매력이 돋보이는 ‘다 잘될
거야’는 젊은이들의 꿈과 사랑, 열정을 가족들의 이야기로 풀어낸 맛있는 쿡 드라마로
평일 저녁 7시 50분에 방송된다.

동아닷컴 권보라 기자 hgbr36@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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