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2015~16시즌 스피드-업, 득점력 향상을 위해 규칙 개정

입력 2015-09-04 15: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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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로고. 사진제공|프로농구연맹

- 판정 항의 등 경기 지연 행위에 파울 부과
- 심판을 속이는 ‘플라핑’ 행위에 T파울 적용
- 속공 파울 포함한 U파울 규정 강화
- KBL “이전처럼 판정 기준 흔들릴 일 없다!”

KBL은 4일 서울 논현동 KBL센터에서 2015~2016 남자프로농구 규칙설명회를 진행했다. 전체적으로는 국제농구연맹(FIBA) 경기 규정을 기준으로 삼았다. 벤치에 비디오판독 1회 요청권을 부여하는 등 일부는 로컬 규정도 새로 만들었지만 심판 판정에 있어서만큼은 FIBA의 기준에 최대한 부합하는 쪽으로 규칙을 정했다. 로컬 규정이었던 U1(언스포츠맨라이크1) 파울을 U파울로 합쳐 적용하기로 했다. 이번 경기 규칙 개정으로 경기 스피드와 득점력 향상이 기대된다. 이재민 경기본부장은 “10구단을 돌면서 같은 내용으로 설명을 진행하고 있다. KBL이 어려운 상황인데 구단들의 협조를 얻고, 공감대를 형성해 한 시즌을 치러볼 계획이다”라며 “심판부도 한 시즌 내내 명확한 기준을 가지고 판정을 내릴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 스피드-업 규정들

하프타임을 15분에서 12분으로 조정했다. 정해진 작전타임 시간이 모두 소진된 이후에는 선수들이 코트에 늦게 나오지 않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판정에 대한 과도한 항의나 질의로 경기를 지연시키는 행위에 대해서는 테크니컬 파울을 부과하기로 했다. 선수 교체 또한 대기석에 반드시 착석해야만 가능하도록 했다. 선수가 출혈이 있는 경우는 반드시 교체하도록 했다. 단, 타임아웃을 요청하고 지혈이 되면 그 선수는 지속적으로 출전이 가능하다.


● 속임수 행위에 대한 강한 제재

경기 도중 심판을 속이는 행위에 대해서는 강한 제재를 가하기로 했다. 이를 ‘플라핑’이라 지칭했다. 플라핑을 하는 선수에 대해서는 테크니컬 파울을 주기로 했다. 과도하지 않은 플라핑의 경우 1차 경고를 해당 팀 벤치에 준다. 이후 같은 팀 소속 선수 누구라도 플라핑을 하게 되면 테크니컬 파울을 부과한다. 과도한 플라핑의 경우에는 경고 없이 바로 테크니컬 파울을 줄 수 있도록 했다. 이전에도 있는 규정이었지만 이번 시즌부터 심판의 눈을 속이는 행위를 엄단한다는 게 KBL의 구상이다.


● U파울에 대한 확실한 기준 확립

U파울에 대해서 몇 가지 확실한 기준을 제시했다. 골밑에서 미스매치가 발생했을 때 과도한 파울을 범하면 U파울을 적용한다. 정상적인 파울이면 퍼스널 파울, 플레이를 끊기 위해 애매한 자세를 취한 뒤 선수가 스스로 파울이라고 인정해도 플레이에 큰 지장이 없으면 경기를 그대로 진행한다. 공격자에게 유리하게 룰을 적용하겠다는 의미다. 기존에 속공시 파울을 했을 경우 U1파울을 지적했던 상황은 대부분 U파울로 포함시켰다. 대신 속공상황이라도 수비자가 정상적으로 수비를 하는 과정에서 파울이 나오면 퍼스널 파울을 부과한다. 또한 4쿼터 종료 2초전 볼이 인바운드 되기 직전에 수비수가 공격자에게 과도한 파울을 하면 U파울을 지적한다.

공격자에게 좀 더 유리한 규정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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