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졌던 구자철·박주호, 베이루트서 다시 만나다

입력 2015-09-0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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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크스부르크 구자철(오른쪽)-도르트문트 박주호. 스포츠동아DB

소속팀서 헤어진 뒤 대표팀서 재회

소속팀에서 헤어진 뒤 대표팀에서 다시 만났다.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에서 한솥밥을 먹다 최근 마감된 여름이적시장을 통해 각각 아우크스부르크와 도르트문트로 이적한 구자철(26)과 박주호(28)가 대표팀에서 재회했다. 팀 이적 문제를 마무리하기 위해 3일 경기도 화성에서 열린 라오스전에 나란히 빠졌던 두 선수는 5일 베이루트 도착해 레바논과의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G조 3차전(8일)을 앞둔 대표팀에 합류했다.

둘은 지난해 1월부터 마인츠에서 같은 유니폼을 입고 동고동락하다 이젠 분데스리가에서 적으로 만나야 하는 신세가 됐다. 그러나 이들은 4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만나 5일 새벽 함께 레바논으로 입국하는 등 변치 않는 우정을 과시했다.

박주호는 “오랜만에 대표팀에 돌아왔다. 동료 선수들을 봐서 기분이 좋아 즐거운 마음으로 훈련하고 있다”며 “(8월) 동아시안컵과 라오스전에서 어린 선수들이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나 K리그에 있는 선수들이나 모두 합심해 분위기가 좋아 보였다”고 말했다. 새 팀 도르트문트에 대해선 “(토마스 투헬 감독이) 한때 같이 있었기 때문에 많이 챙겨주려는 것 같다. 선수들도 다 만나지는 않았지만 다들 친절히 챙겨주고 반겨주면서 적응을 도와주고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구자철 역시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면서 대표팀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한 뒤 “많은 분들이 반겨줬다”며 아우크스부르크 이적에 대한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2012년 2월부터 임대선수로 아우크스부르크에 몸담은 뒤 2012∼2013시즌까지 뛰며 좋은 성적을 남겼던 구자철은 “사실 아우크스부르크 단장, 스카우트 담당자와는 그동안에도 틈틈이 연락을 주고받았다. 내가 골을 넣으면 축하도 해주고 했는데, 그런 것들이 좋은 인연이 돼서 다시 아우크스부르크에 입단하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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