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헐크 된 아마데우스 조…이미 한국계 스파이더걸도 있다?

입력 2015-09-07 14: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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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마블 엔터테인먼트

마블 코믹스가 새로운 헐크로 한국계 미국인인 아마데우스 조를 낙점해 화제다.

5일(한국시각) 현지 외신에 따르면 마블 엔터테인먼트는 브루스 배너 이은 새로운 후임으로 아마데우스 조를 새로운 헐크로 낙점했다.

아마데우스 조는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개봉 당시 수현이 맡았던 헬렌 조의 아들로 알려진 인물이다. 천재적인 두뇌와 수학 능력으로 돌멩이로 발사된 미사일의 궤도를 바꾸는 것은 물론 마블 코믹스 내 최대 정보기관인 쉴드를 해킹으로 쑥대발으로 만들기도 했다.

국내 코믹스 팬들은 마블이 시크릿 워즈 이벤트 이후 헐크가 바뀐다는 루머에 아마데우스 조가 새로운 헐크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곤 했다. 이날 외신 보도로 이들의 추측 혹은 바람이 현실화 된 셈이다.

이런 가운데 마블에서 내놓은 다른 한국계 미국인 캐릭터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가장 대표적으로 알려진 아마데우스 조 외에도 놀라운 능력을 가지고 마블 세계관에서 활약하는 한국계 미국인 영웅들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

아마데우스 조 다음으로 알려진 한국계 미국인 영웅은 스파이더맨 세계관에서 활약 중인 신디 문이다. 실크(SILK)라는 닉네임으로 활약 중인 그녀는 스파이더맨인 피터 파커를 문 같은 거미에 물려 능력을 지니게 된 케이스다.

사진=마블 엔터테인먼트


특히 실크는 스파이더맨이 직접 개발한 웹 슈터에서 거미줄을 쏘는 것과 달리 손목에서 거미줄이 나가는데다가 반사신경 역시 보통 인간을 훨씬 뛰어넘는 것으로 설정되어 있어 팬들의 애정을 듬뿍 받고 있다.

신디 문에 이은 한국계 미국인 영웅은 신화 속 영물은 해태를 형상화 한 해치(Haechi)로 변신하는 마크 심이다. 다른 영웅들이 코스튬을 입고 정체를 숨기고 활동하는 것과 달리 이 캐릭터는 직접 전설상의 동물로 변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동물로 변신하는 능력을 지닌만큼 강력한 뿔과 발톱으로 적을 공격하고 상대방의 에너지를 흡수해 화염으로 내뿜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이처럼 마블 속 한국계 미국인 영웅의 등장은 세계관에서나마 다문화를 추구하는 정책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최근 흑인 스파이이더맨에 이어 여자 토르, 흑인 캡틴 아메리카까지 등장시켜 시대의 변화를 적절히 마블 세계관에 녹여내고 있는 것.

이런 정책은 오랫동안 마블을 사랑해 온 팬들에게 신선함을 선사함과 동시에 방대한 세계관에 입문은 꿈도 꾸지 못했던 새로운 고객들을 유치하는 효과까지 덤으로 가져오고 있다.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는 마블의 실험이 다음에는 어떤 영웅을 변화시킴으로서 드러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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