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영화 ‘마션’ 압도적인 촬영 스케일…NASA 본부까지 담았다

입력 2015-09-08 14: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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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들리 스콧 감독이 ‘마션’에서 다시 한 번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마션’은 화성을 탐사하던 중 고립된 한 남자를 구하기 위해 NASA의 팀원들과 지구인이 펼치는 구출작전을 감동적으로 그린 작품. 이 영화는 화성과 우주, 그리고 지구에 있는 NASA의 모습을 오가는 거대한 스케일로 관객들의 기대감을 불러 일으킨다.

먼저 감독이 가장 신경 쓴 배경은 바로 ‘화성’이었다. 무인로봇 ‘큐리오시티’가 전송한 사진들을 참고해 로케이션을 선정한 제작진의 목표는 바로 블루스크린이 아닌 지구에서 화성과 가장 비슷한 공간을 찾는 것이었다.

전세계를 탐색한 제작진은 요르단의 와디 럼을 발견했다. 와디 럼은 요르단 정부에 의해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곳으로 화성을 표현하기에 적합한 장소였다. 특이한 점은 ‘마션’에 등장하는 모든 공간들이 실제 NASA에서 확인한 바 있는 ‘화성의 실제 공간’과 매우 유사하다는 점이다. 영화 초반에 등장하는 ‘아시달리아 평원’부터 ‘아레스 발리스 계곡’ 등 위성사진을 통해 확인된 지형을 참고해 촬영에 임했다고 한다.

다음은 NASA 본부를 촬영하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영화의 50% 분량을 차지하는 NASA이기에 실재하는 공간과 가장 비슷하게 촬영해야만 했다. 리들리 스콧 감독의 선택은 바로 NASA에서 직접 촬영하는 것이었다. ‘마션’은 미국 휴스턴에 위치한 NASA 본부에서 3주간 촬영 됐다. NASA는 영화 속 로고 하나 나오는 것 만으로도 철저한 검증을 거치는 기관이기에, 영화 촬영을 위해 장소를 대여한다는 것은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었다고 한다. 실제 글로벌 우주과학의 리더들이 근무하는 NASA를 스크린에 담은 ‘마션’은 현장의 생생함을 그대로 전달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마크 와트니의 동료들인 아레스 3 탐사대가 머물고 있는 우주 공간 장면 촬영도 빼놓을 수 없다. ‘인터스텔라’ ‘그래비티’에서 선보였던 공포심이 느껴질 정도로 광활한 우주 공간. ‘마션’은 여기에 우주 비행사들이 생활하는 인간적인 느낌을 우주정거장에 담았다. 행성들간 반사되는 빛 속에서 끊임없이 따뜻한 빛이 들어오는 정거장의 느낌이 아레스 3 탐사대의 팀워크를 대변하는 듯 한다. 이 촬영은 ‘그래비티’와 마찬가지로 헝가리, 영국에 있는 대형 세트장에서 진행 되었다.

이처럼 화성-우주-지구를 아우르는 로케이션은 리들리 스콧 감독의 오랜 노하우로 단 72일 만에 촬영을 마쳐 더욱 놀라움을 선사한다. 전 세계의 장소를 돌아다니며 화성의 압도적인 스케일과 NASA의 사실감 넘치는 장면을 담아낸 SF 블록버스터 ‘마션’은 10월 8일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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