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에 발 건 헝가리 카메라우먼, 결국 해고… “받아들일 수 없는 일”

입력 2015-09-09 18: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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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에 발 건 헝가리 카메라우먼, 결국 해고… “받아들일 수 없는 일”

헝가리의 한 여기자가 8일(현지시간) 경찰 저지선을 뚫고 도망치는 난민을 발로 걸어 넘어트린 동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영상 속 난민은 아이를 안고 품에 있었다. 카메라 우먼 소속 방송국은 이 기자를 해고 조치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N1TV의 카메라 기자인 페트라 라스로는 당시 국경지인 로스케의 난민수용소에서 서유럽으로 가기 위해 탈출하는 난민들을 촬영중이었다.

촬영하던 라스로는 한 남성 난민이 경찰을 피해 자신 옆을 지나자 다리를 뻗어 발을 걸었다. 이 남성은 팔에 아이를 품에 안은채 도망치다 라스로의 발에 걸려 넘어지고 말았다.

이 장면은 다른 카메라 기자에 의해 포착됐고 SNS를 통해 전세계에 퍼졌다.

논란이 커지자 서볼크 키스벌그 N1TV 편집국장은 페이스북에 "N1TV 동료들은 로스케에서 있었던 일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이 카메라 기자의 계약은 오늘부로 끝났다"고 해고했다고 밝혔다.

한편 N1TV는 난민 수용에 반대하는 극우파인 '조빅(Jobbik·더 나은 헝가리를 위한 운동)당'이 운영하는 방송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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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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