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있어요’ 연기파 배우 4인방의 4色 매력

입력 2015-09-10 10: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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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파 배우들이 SBS 주말드라마 ‘애인있어요’의 보는 맛을 살린다.

특히 백지원, 공형진, 나영희, 김청은 남다른 존재감과 탄탄한 연기력으로 극에 재미를 더한다.

백지원은 최진언(지진희) 이복누나이자 도해강(김현주)의 사악한 시누이 최진리를 연기한다. 외모 콤플렉스가 심해 미스코리아 출신 새 엄마 홍세희(나영희)와 갈등하는 최진리는 최근 인터넷에 평소 만행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면서 갑질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백지원은 최진리를 다양한 표정과 찰진 대사 처리로 맛깔스럽게 연기해 호평받는다.

공형진은 민태석 역을 맡아 백지원과 찰떡 부부 호흡을 보여준다. 그러나 소름 돋는 두 얼굴이 캐릭터의 관전 포인트다. 최진리의 돈만을 보고 결혼한 그는 최만호(독고영재) 회장의 비위를 맞추며 꼬리를 흔들지만 속으로는 천년제약을 통째로 집어 삼키겠다는 야욕을 품고 있다. 허술해보이지만 그의 행동 하나하나는 향후 극 전개에 긴장감을 조성할 것이다.

나영희는 최진언의 모친 홍세희 역을 맡아 웃음을 주고 있다. 외모 자신감이 상당하지만 무식하다. 그동안 도도한 이미지를 보여준 나영희의 변신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도해강 모친 김규남 역의 김청도 ‘애인있어요’ 또 다른 축을 이루고 있다. 딸에 대한 모정은 뭉클하고 홍세희와의 대립은 유쾌하다. 집을 나가려 하는 사위를 말리고 설리(박한별)를 찾아가 소동을 벌일 때는 인정사정 없다. 극을 더욱 탄탄하게 만들고 있는 김청의 활약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애인있어요’ 7회는 12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아이윌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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