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장시환, 십자인대 파열…시즌 아웃

입력 2015-09-1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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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장시환. 스포츠동아DB

15일 재검사 받은 뒤 수술 여부 결정키로
조범현 감독 “인조잔디만 아니었어도…”

kt 투수 장시환(28·사진)이 결국 우측전방십자인대 파열로 시즌을 마감했다.

kt는 10일 수원 LG전을 앞두고 “장시환이 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받은 결과 우측전방십자인대 파열이라는 진단을 받았다”며 “15일 서울 건국대학교병원에서 재검사를 받은 뒤 수술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장시환은 9일 대구 삼성전에서 5-6으로 뒤진 7회말 무사 1루서 최형우와 상대하던 도중 도루를 시도한 1루주자 야마이코 나바로를 잡기 위해 뛰다가 오른 무릎이 꺾이는 부상을 입었다. 주자만 보고 달리다가 인조잔디에 스파이크가 박히면서 크게 다쳤다. 장시환은 그라운드에 쓰러져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고,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후송됐다.

조 감독은 10일 경기 전 “인조잔디만 아니었어도 (장)시환이가 그렇게 크게 다치지 않았을 텐데…”라며 안타까워했다. 대구구장에는 인조잔디가 깔려있다. 천연잔디구장이었다면 스파이크가 박혔어도 쉽게 빼낼 수 있었겠지만, 인조잔디인 까닭에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큰 부상으로 이어졌다는 얘기다.

조 감독은 “(장)시환이는 수술을 해야 할 것 같다. 내년 여름에나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긴 한숨을 내쉬고는 “인조잔디는 부상 위험성이 너무 높다. 인조잔디구장을 쓰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LG 양상문 감독도 비록 타 팀 사령탑이지만 “인조잔디만 아니었어도 그렇게 큰 부상은 당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장시환이 올 시즌 겨우 빛을 보나 했더니 그런 부상으로 허무하게 시즌 아웃돼 안타깝다”고 씁쓸해했다.

수원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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