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무한도전’ 누가 그들을 방치했나…가감없이 드러난 日 역사 왜곡 현실

입력 2015-09-12 19:49: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일본의 역사 왜곡 현실이 가감없이 드러났다.

12일 MBC '무한도전'은 ‘배달의 무도’ 마지막 편을 방송했다.

멤버 하하는 서경덕 교수와 함께 유네스코에 등재된 하시마와 그 곳에 강제 징용됐던 한국인들의 유해를 묻은 다카시마섬을 방문했다.

두 사람은 하시마에 가기 전 한국인 100여 명의 유해가 묻힌 다카시마 섬에 먼저 찾았다.

일본 기업이 세웠다는 한국인 공양탑을 찾아 나섰지만 수풀이 우거져 길이 보이지 않았다. 결국 현지인들의 도움을 받았고, 하하와 서경덕 교수는 입구라고 할 수 없는 좁은 풀길을 통과해 등이 땀으로 젖을 때까지 걸었다.

도착한 곳엔 공양탑이 ‘버려져 있었다.’

더욱이 일본인들은 한국인들이 죽게 된 이유를 써놓은 서류를 불태웠고 신원을 파악할 수 없게 만들었다.

이후 두 사람은 하시마를 방문, 일본 현지 가이드의 인솔하에 외국 관광객들과 함께 동행했다.

현지 가이드는 한국인 강제 징용 사실을 숨긴 채 밝은 목소리로 하시마를 홍보했다. 관광객의 접근을 제안한 징용 피해자들의 숙소는 학교로 왜곡돼 있었고, 호화롭게 식사하는 일본인의 사진, 속옷만 입고 일을 해야했던 징용 피해자들과 달리 옷을 안전하게 입은채 환하게 웃고 있는 일본인 광부의 사진이 관광객들에게 보여지고 있었다.

특히 강제 징용 현장에서 살아 남은 피해자들의 증언과 교차 편집되면서 일본이 가한 역사 왜곡의 민낯이 더욱 두드러졌다.

마지막으로 하하와 서경덕 교수는 다시 다카시마섬으로 가 공양탑 앞에 쌀밥과 고깃국을 올리며 억울하게 죽은 피해자들의 넋을 기렸다.

‘배달의 무도 - 하하 편’은 지난주 일본 우토로마을에 이어 하시마, 다카시마 방문까지 잊혀질 뻔한 역사를 재조명하며 경각심을 일깨웠다는 호평을 받았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