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 청춘FC 도전장 받아들인 이유는?

입력 2015-09-14 12: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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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 시민구단으로서 꿈과 도전, 공정한 기회 제공 취지에 부합

- 시청자들에게 K리그에 흥미와 애정 갖는 계기 마련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성남FC가 오는 16일(수) 오후 6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청춘FC와 친선 경기를 벌인다.

청춘FC는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청춘FC 헝그리 일레븐’의 축구팀이다. 축구선수의 꿈을 접을 수밖에 없었던 절망의 끝자락에 선 20대 청춘들의 희망찬 도전을 담은 프로그램으로 안정환 감독의 지도하에 선수들의 발전 과정을 진솔하게 보여주며 최근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성남FC는 청춘FC가 만들어가는 도전 정신과 의지가 시민구단으로서 새로운 롤모델의 역사를 만들어가는 구단의 비전과 부합한다고 판단하여 시즌 중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청춘FC의 도전을 받아들이고 친선 경기를 확정했다. 청춘FC가 지난 1일 서울 이랜드FC와 평가전을 가진 적은 있지만 K리그 클래식 구단과는 처음이다.


성남FC는 올해 공정하고 투명한 환경에서 누구나 공평한 기회를 가져야한다는 전제 아래 선수강화위원회를 발족하고 전 연령대의 유소년 선수를 공개테스트를 통해 선발해왔다. 앞으로 프로 선수 선발에 있어서도 공개테스트를 적극 시행한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다. 성남FC는 이번 친선전을 통해 청춘FC 선수들에게 도전하고 노력하면 언젠가는 기회가 올 수 있다는 꿈을 전달하고자 한다.


또한, 이번 친선전이 그동안 축구에 관심이 덜했던 일반시청자들에게 K리그를 더 많이 알리고 더 큰 흥미와 애정을 갖게 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적극 경기에 임할 예정이다.


성남 김학범 감독은 “매 경기가 결승전 같은 시즌을 보내고 있는 중이라 친선전이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청춘FC의 프로그램 취지에 공감하고, 우리 선수들도 이번 경기를 통해 배울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경기를 계기로 청춘FC 선수들에게도 조금 더 꿈을 갖고 도전할 수 있는 길이 열렸으면 하는 바람이다”라며 경기 결정의 이유를 밝혔다.


한편, 무료로 진행되는 이번 친선경기는 16일 오후 4시부터 탄천종합운동장 동문으로 선착순 입장이 가능하다. 성남FC는 SNS를 통해 에스코트키즈, 볼보이 등을 진행, 팬들이 경기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관중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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