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어린이집에서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21일 오전 7시 58분경 제주시 외도일동 모 어린이집에서 40대 남성과 여성, 어린이 2명 등 일가족이 숨져 있는 것을 출근한 어린이집 교사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남편은 3층 난간에 목을 매 2층 계단으로 떨어져 숨진 채 발견됐으며, 아내는 침실에서, 아이들은 각자의 방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제주 어린이집 원장의 남편이 아내인 원장과, 중학생 아들과 초등학생 딸 등 일가족을 흉기로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중이다.
일가족을 살해한 것으로 추정되는 남편은 ‘잘 떠나겠다’라는 내용의 짧은 유서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 어린이집 부부는 4년 전 재혼한 사이로 계속된 가정 불화로 주변인들의 걱정을 산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 사이에는 남매가 있었는데, 둘 다 전 남편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들이다.
경찰은 제주 어린이집 원장 부부가 최근 이혼을 논의해 왔다는 주변의 증언에 따라 가정불화로 인해 참극이 벌어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사진=제주 어린이집 일가족 4명 숨진 채 발견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