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소희 FA 특집 ①] 그녀는 정말 ‘낙동강 오리알’이 된 것일까

입력 2015-09-22 10: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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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희 FA 특집 ①] 그녀는 정말 ‘낙동강 오리알’이 된 것일까

원더걸스 출신의 안소희가 최근 FA 시장에 나와 새 둥지를 찾고 있다.

21일 BH 엔터테인먼트는 "안소희 씨와는 오랜 기간 방향성에 대한 상의 끝에 FA 시장에 나가는 것으로 결정됐다"며 재계약을 진행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이같은 발표는 같은 날 한효주, 한지민, 한가인 등이 BH 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 성사 발표와 함께 이뤄져 안소희가 홀로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조심스럽게 제기됐다.

당초 안소희는 소속 그룹이었던 원더걸스의 재결합 이야기가 구체적으로 오고갔던 시기에도 연기 활동에 집중하겠다는 이유로 탈퇴를 한 바 있다. 원더걸스의 상징적인 멤버였던 안소희가 이런 대담한 결정을 한 것과 달리 얼마 지나지 않아 FA 상태가 되자 팬들 사이에서는 "말이 FA지 방출된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는 것.

그러나 많은 관계자들은 BH 엔터테인먼트가 발표한 공식입장 중 '방향성'이라는 단어에 주목하고 있다. 회사는 회사대로, 안소희 본인은 본인대로 각자의 입장이 상충돼 이번 FA 결정이 이뤄졌을 것이라는 반응이다.

한 관계자는 "안소희는 한때 패션 아이콘이자 정상급 걸그룹인 원더걸스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멤버라는 점에서 스타성을 부정할 수 없다. BH 엔터테인먼트도 이를 바탕으로 안소희를 연기자로 키워내려고 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제대로 된 지원을 해줄 수 없었고 안소희 역시 자신의 장래를 생각해 FA가 됐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안소희의 다음 행보에 대해 "성격상 많은 고민을 하고 이번 결정을 받아들였을 것이다. 다만 미리 갈 곳을 정해놓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제 기사도 많이 났으니 곧 안소희와 접촉을 시도하는 기획사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낙관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안소희는 원더걸스라는 울타리도, BH 엔터테인먼트라는 보호망도 없는 상태다. 과연 안소희라는 여배우는 새 둥지를 찾아 날개를 펼칠 수 있을까.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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