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동서대학교 센텀캠퍼스 컨벤션홀에서 진행된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주바안’(Zubaan) 기자회견에는 강수연을 비롯해 이용관 공동집행위원장, ‘주바안’의 모제즈 싱 감독, 남자주인공 비키 카우샬·라가브 차나나, 여주인공 사라 제인 디아스 등이 참석했다.
이날 강수연은 “모제즈 싱 감독의 첫 영화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 완성도가 매우 높다. 따뜻하고 아름다운 영화”라며 ‘주바안’을 소개했다.
이어 배우들의 인사와 소감이 이어지면서 강수연의 진행 실력은 빛을 발했다. 이번 영화제의 안방마님과 배우로서의 두 가지 모습을 동시에 선보이며 취재진을 사로잡은 것.
강수연은 ‘주바안’에서 아름다운 외모를 뽐낸 사라 제인 디아스의 역에 도전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가능할지 모르겠다”며 “사라 제인 디아스는 정말 부러울 정도로 아름답고 다재다능한 배우다. 어제부터 옆에 있는데 내 몸이 다 떨린다”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또 “사실 마음 같아선 해보고 싶다. 하지만 내가 하게 된다면 버전을 바꿔야하지 않을까 싶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 밖에도 남자주인공인 비키 카우샬의 탁월한 작품 안목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강수연은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는 비키 카우샬의 두 영화가 상연된다”며 “어떻게 이렇게 영화를 시작한 입장에서 탁월한 작품을 선택하게 됐는지 배우고 싶을 정도”라고 칭찬했다.
한편 ‘주바안’은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인도에서 능력있는 독립영화제 작가로 주목받는 모제즈 싱 감독의 데뷔작이다. 삶의 진정한 가치와 자아를 찾아 나서는 젊은이의 방황을 감각적이고 스타일리시한 영상 미학으로 풀어낸 작품. 또 발리우드 영화에서 빠질 수 없는 흥겨운 음악, 주연 배우들의 화려한 춤과 노래가 돋보인다.
해운대(부산)|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