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라이브] ‘여제’ 강수연의 품격…집행위원장다운 진행 솜씨 과시

입력 2015-10-01 1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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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여제’의 입담은 대단했다.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집행위원장을 맡은 배우 강수연이 개막작 ‘주바안’(Zubaan)의 기자회견에서 깔끔하면서도 재치 넘치는 진행 실력을 뽐낸 것.

1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동서대학교 센텀캠퍼스 컨벤션홀에서 진행된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주바안’(Zubaan) 기자회견에는 강수연을 비롯해 이용관 공동집행위원장, ‘주바안’의 모제즈 싱 감독, 남자주인공 비키 카우샬·라가브 차나나, 여주인공 사라 제인 디아스 등이 참석했다.

이날 강수연은 “모제즈 싱 감독의 첫 영화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 완성도가 매우 높다. 따뜻하고 아름다운 영화”라며 ‘주바안’을 소개했다.

이어 배우들의 인사와 소감이 이어지면서 강수연의 진행 실력은 빛을 발했다. 이번 영화제의 안방마님과 배우로서의 두 가지 모습을 동시에 선보이며 취재진을 사로잡은 것.

강수연은 ‘주바안’에서 아름다운 외모를 뽐낸 사라 제인 디아스의 역에 도전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가능할지 모르겠다”며 “사라 제인 디아스는 정말 부러울 정도로 아름답고 다재다능한 배우다. 어제부터 옆에 있는데 내 몸이 다 떨린다”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또 “사실 마음 같아선 해보고 싶다. 하지만 내가 하게 된다면 버전을 바꿔야하지 않을까 싶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 밖에도 남자주인공인 비키 카우샬의 탁월한 작품 안목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강수연은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는 비키 카우샬의 두 영화가 상연된다”며 “어떻게 이렇게 영화를 시작한 입장에서 탁월한 작품을 선택하게 됐는지 배우고 싶을 정도”라고 칭찬했다.

한편 ‘주바안’은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인도에서 능력있는 독립영화제 작가로 주목받는 모제즈 싱 감독의 데뷔작이다. 삶의 진정한 가치와 자아를 찾아 나서는 젊은이의 방황을 감각적이고 스타일리시한 영상 미학으로 풀어낸 작품. 또 발리우드 영화에서 빠질 수 없는 흥겨운 음악, 주연 배우들의 화려한 춤과 노래가 돋보인다.

해운대(부산)|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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