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팔 사건’ 2인자 강태용, 도피 7년 만에 중국서 검거

입력 2015-10-13 15: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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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팔 사건’ 2인자 강태용, 도피 7년 만에 중국서 검거

희대의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의 2인자 강태용이 도피 7년 만에 중국에서 검거됐다.

대구지검은 11일 ‘희대의 사기꾼’으로 불리는 조희팔(58)의 최측근 강태용(54)이 지난 10일 낮 중국 장쑤(江蘇)성 우시(無錫)시의 한 아파트에서 불법 체류 혐의로 중국 공안에 붙잡혔다고 전했다.

법무부는 중국 당국과 협의해 강씨를 강제 추방 형식으로 이르면 이번 주 중 국내로 데려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태용은 조희팔의 다단계 회사에서 재무를 담당하며 비자금을 관리해 왔다. 검찰은 조희팔의 최측근 강태용이 검거됨에 따라 잊혀져가던 조희팔 수사를 원점에서부터 재수사할 방침이다.

‘조희팔 사건’은 조희팔이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전국에 10여개 유사(類似) 수신 업체를 차려 놓고 “의료 기기 대여업으로 30~40%의 고수익을 보장한다”고 속여 투자자 3만 여명에게서 4조원을 가로챈 국내 최대 규모 사기 사건이다.

조희팔은 사기 행각이 들통 나자 2008년 12월 충남 태안에서 강태용과 함께 중국으로 밀항했다.

대구지검은 강태용이 송환되는 데로 조희팔의 사망 의혹과 은닉재산의 행방, 정관계 비호세력 등 관련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 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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