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웨스 앤더슨 감독만의 개성있는 연출력과 화려한 영상미가 돋보인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부터 독특한 소재와 몽환적인 색감으로 관객들을 매료시킨 ‘그녀’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까지, 최근 극장가는 주요 관객층인 20~30대 여성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영화들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영상미가 관객들이 영화를 선택하는데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을 이을 감성무비 ‘앙리 앙리’에 시선이 집중된다.
‘앙리 앙리’는 세상을 밝히는 아주 특별한 능력을 가진 남자 ‘앙리’가 조명가게 동료 ‘모리스’, 괴팍한 노인 ‘비노’, 극장 매표원 ‘헬렌’과의 운명 같은 만남을 통해 세상을 만나고 주변을 밝은 빛으로 가득 채우는 유쾌한 판타지를 담은 작품. 이 같은 이야기가 펼쳐지는 영화 속 배경은 1960년대. 클래식하면서도 복고적인 느낌이 물씬 느껴지는 배경들은 미적인 요소를 극대화시키며 영화에 몰입감을 더한다. 여기에 전구와 빛이 영화의 주요소재인 만큼 이를 활용한 감각적이고도 아름다운 미장센이 스크린을 가득 메울 예정이다.
특히 앙리와 헬렌이 몽 로얄의 십자가 꼭대기에 앉아 도시 전체의 야경을 바라보는 아름다운 장면은 눈을 매료시키는 것은 물론 영화가 가진 감성을 배가시키는 명장면으로 관객들의 기억 속에 자리잡을 것이다. 영화가 담고 있는 메시지를 보다 아름다운 영상미로 구현해내며 비주얼적인 만족감까지 채워줄 영화 ‘앙리 앙리’는 올 가을, 일상에 지친 당신을 위로할 단 하나의 영화로 행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상을 밝히는 아주 특별한 남자의 동화 같은 이야기 ‘앙리 앙리’는 29일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