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규동 감독 “김태용 감독과 재 공동작업, 말만 17년째”

입력 2015-10-13 22: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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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규동 감독이 김태용 감독에 대해 언급했다.

민 감독은 13일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 아트하우스에서 열린 영화 ‘비밀’ 관객과의 대화에서 박은경 이동하 감독의 공동 연출과 관련해 김 감독과 함께 연출한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1999)를 회상했다.

그는 “당시 김 감독과 방황하다가 공동연출을 제안받았다. 제작 측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한 사람의 개런티로 두 사람에게 시키면 좀 낫지 않을까’ 하는 산술적인 계산에서 공동연출을 맡겼다고 하더라”며 “막상 하니까 두 사람이 있으면 빠를 줄 알았더니 한 사람이 할 때 보다 속도가 두배가 되더라고 하더라”고 털어놨다.

민 감독은 “당시 나는 김태용 감독과 살다시피했다”면서 “그러나 박은경 이동하 감독은 연애도 따로 했다. 그게 더 좋은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박 감독과 이 감독에게 “다시 공동 작업을 할 계획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두 사람은 “민 감독과 김 감독이 우리의 모델이다. 두 사람이 먼저 하면 우리도 다시 공동 작업을 생각해보고자 한다”고 대답했다.

민 감독은 “김 감독과 ‘언제든지 같이 하자’고 한다. 그런데 그런 이야기를 한지 16~17년 됐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비밀’은 살인자의 딸 그녀를 키운 형사 그리고 비밀을 쥐고 나타난 의문의 남자, 만나서는 안될 세 사람이 10년 뒤 재회하며 벌어지는 미스터리 드라마.

10년 전 살인 사건으로 홀로 남겨진 살인자의 딸 ‘정현’과 그녀를 데려다 키운 형사 ‘상원’은 김유정과 성동일이 맡았다. 그리고 살인 사건으로 약혼녀를 잃고 10년 후 ‘정현’과 ‘상원’ 앞에 나타난 ‘철웅’운 손호준이 소화했다.

올해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부문에 공식 초청된 ‘비밀’은 박은경 이동하 감독의 작품으로 10월 15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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