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키운 게임 IP 하나 한류스타 안 부럽다

입력 2015-10-1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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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 온라인-크로스파이어(오른쪽)

■ PC온라인게임 ‘IP 활용’ 성공시대

뮤 온라인·미르의 전설2…모바일로 흥행
리니지2·아키에이지 국내외 게임사와 제휴
‘크로스파이어’는 할리우드 영화 제작 예정


유명 PC온라인게임들의 지적재산권(IP) 활용 사례가 늘고 있다. 기존 인기 PC온라인게임의 IP를 활용한 콘텐츠가 인기를 모으고 있어서다. 웹젠의 ‘뮤 온라인’을 시작으로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미르의 전설2’가 모바일게임으로 재탄생해 잇달아 흥행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유명 IP를 보유한 게임사들은 플랫폼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는 물론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 스마일게이트의 ‘크로스파이어’, 와이디온라인의 ‘프리스톤테일’ 등이 국내외 게임사와의 제휴를 통한 모바일게임 제작 소식을 알렸다. 크로스파이어의 경우 국산 게임 최초로 할리우드 영화로도 제작될 예정이어서 관심이 모아진다.


● ‘뮤 온라인’ IP 한류의 시작

이러한 IP 활용 트렌드의 선봉에 선 게임은 뮤 온라인이다. 이 게임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게임 ‘뮤 오리진’은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 원스토어 모두에서 매출 1위를 기록했다. 현재도 구글플레이 기준으로 매출 4위에 랭크돼 있다. 앞서 중국에서도 ‘전민기적’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돼 중국 앱스토어 1위에 등극하는 성과를 거뒀다. PC온라인게임의 모바일화는 이미 오래 전부터 있어왔다. 하지만 IP 확장의 대박 흥행 가능성을 증명한 게임은 뮤 온라인이 사실상 처음이다. 이에 따라 인기 PC온라인게임의 모바일게임화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이미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미르의 전설2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게임 ‘열혈전기’가 중국 앱스토어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그 밖에도 엔씨소프트는 모바일게임 강자인 넷마블게임즈와 손잡고 최고 장수게임 중 하나인 ‘리니지2’의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을 준비 중이다. 엑스엘게임즈는 모바일게임 전문회사인 게임빌과 함께 ‘아키에이지’의 모바일게임 개발을 추진 중이다. 와이디온라인도 일본 게임개발업체 알파 베가와 ‘프리스톤테일’의 IP에 대한 글로벌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 ‘크로스파이어’ 할리우드 영화로 제작

한국 게임의 IP 위력은 미국 할리우드로도 뻗어나갔다. 스마일게이트 그룹은 미국 할리우드 영화 제작사 오리지널 필름과 일인칭슈팅(FPS)게임 ‘크로스파이어’ IP를 활용한 영화 제작 계약을 14일 체결했다. 국산 게임 중 최초의 할리우드 영화 진출이라는 점에서 이목이 모아지고 있다. 그동안 많은 게임이 영화로 상영됐으나, 모두 해외 개발사들의 작품들이었다. 2007년 발표된 크로스파이어는 2014년 한 해에만 글로벌 매출 1조5000억원을 기록했고, 전 세계 80여 개국 5억명의 회원을 보유한 메가 히트작이다. 오리지널 필름은 ‘분노의 질주’ 시리즈와 ‘나는 전설이다’ 등 할리우드 최다 흥행작을 보유한 유명 제작자 중 한 명인 닐 모리츠가 설립한 회사다. 영화의 시나리오, 배급사 및 감독 선정 등은 추후에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스마일게이트는 크로스파이어 IP를 활용한 다양한 연계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모바일게임 개발의 경우 중국의 텐센트 및 룽투코리아와 IP활용 제휴를 맺은 바 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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