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길고양이 200만 마리 도살…생태계 보호 vs 잔인한 살처분

입력 2015-10-16 16: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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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길고양이 200만 마리 도살…생태계 보호 vs 잔인한 살처분

‘용인 캣맘 사건’으로 길고양이 문제에 대한 관심이 급증한 가운데 호주 정부가 길고양이 200만 마리 도살을 계획한다는 사실이 전해져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7월 호주 정부는 “2020년까지 200만 마리의 길고양이를 살처분하겠다”고 발표했다.

호주 정부는 “지금은 예외적인 상황”이라며 “우리도 길고양이를 혐오하진 않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다른 야생동물을 잡아먹는 길고양이를 호주 생태계의 일원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호주 정부는 야생화된 길고양이들이 ‘긴귀주머니쥐’ 등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의 포식자가 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어쩔 수 없는 조치라고 말했다.

일부 동물애호가들은 고양이 도살은 잔인할 뿐 아니라 살아남은 고양이들이 다시 번식을 하면 아무 소용없는 어리석은 조처라며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하지만 호주 정부는 ‘길고양이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오는 2020년까지 200만 마리의 길고양이를 도살할 구체적인 방법을 계획해 강경한 뜻을 나타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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