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같은…’ 박보영 “데뷔 초 연기 못한다고 매일 혼나고 눈물”

입력 2015-10-21 11: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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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보영이 데뷔 초를 회상했다.

박보영은 21일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 제작보고회에서 “캐릭터 영상을 보다가 매일 정재영에게 혼난 기억이 나서 기분이 되게 이상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는 내 처음을 생각하게 한 영화다. 연기를 시작할 때 매일 혼났다. 감독님들이 많이 답답해하면서 ‘직업을 다시 생각해보라. 집에 가라’고 했다. 너무 연기를 못 한다는 이유였다”며 “집에 가는 길에 늘 울었던 기억이 있다. 누군지는 말할 수 없지만 어릴 때 했던 작품”이라고 고백했다.

박보영은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니 극 중 정재영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게 됐다. 내가 얼마나 답답했을까”라며 “정재영에게 자꾸 혼나다 보니 처음에는 화가 나더라. 나는 열심히 잘 하고 있는데 왜 그러지 싶었다”고 말했다.

이에 정재영은 “내가 그런 게 아니라 하재관이 그런 것이다. 박보영이 영화에 너무 몰입했나보다”라고 난감해해 웃음을 자아냈다.

실제 연예부 기자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는 취직만 하면 인생 풀릴 줄 알았던 수습 ‘도라희’(박보영)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상사 ‘하재관’(정재영)을 만나 겪게 되는 극한 분투를 그린 공감코미디 영화. 20대 대표 여배우 박보영과 연기파 배우 정재영이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작품이다.

햇병아리 수습 ‘도라희’ 역을 맡은 박보영은 전쟁터 같은 사회생활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회초년생으로 변신했다. ‘도라희’는 커리어우먼을 꿈꾸고 ‘열정’을 외치며 힘차게 첫 출근 했지만 손대는 일마다 사건 사고를 일으키는 인물이다.

그러한 ‘도라희’에게 사사건건 태글 거는 부장 ‘하재관’은 정재영이 소화했다. 그는 365일 회사에서 상주하며 샤워는 물론이고 취침까지 사무실에서 해결하는 어마무시한 상사 하재관을 통해 대한민국 직장인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애자’ ‘반창꼬’를 연출한 웃음과 공감의 귀재 정기훈 감독의 신작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는 11월 25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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